천안파크골프협회 "공무원 좌표찍기 논란 사과…대화장 열자"
[천안=뉴시스]최영민 기자 = 정석희 천안시파크골프협회장이 지난 14일 천안시청공무원노조 등을 통해 불거진 이른바 공무원 '좌표찍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대화의 장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정 회장은 15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시청 담당 공무원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협회장인 저뿐만 아니라 협회 임원진의 잘못된 언행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분이 있다면 이 또한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에서 지적한 공무원 휴대전화 번호 유출은 변명의 여지없는 저의 불찰"이라며 "당사자께는 이미 직접 전화를 드려 사과를 전했고, 해당 연락처는 통화 직후 즉시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회장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 시민의 정당한 목소리를 외면했던 관계기관의 '소극행정'과 '불통'에 있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현재 풍서천 파크골프장은 타 지역 외지인들의 무단출입이 도를 넘어, 정작 세금을 내는 시 협회 회원들은 구장 이용을 위해 뙤약볕 아래서 무한정 대기해야 하는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해결하고자 협회는 6개월 간 시 당국과 도시공사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해 왔다"며 "하지만 '소 귀에 경 읽기'식으로 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도시공사 측에 대책을 요구했지만 도시공사 관계자는 "우리는 관리만 할뿐 민원은 천안시청에 제기하라"고 책임을 회피했다는 게 협회 측의 주장이다.
정 회장 등 협회 관계자들은 시청 관계부서에 수차례 호소했지만 돌아온 것은 "민원을 제기하려면 정식 공문으로 하라"는 오만하고 기계적인 태도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회원들은 답답함을 호소했고 현장에 목소리가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담당 팀장의 전화번호를 공유하기에 이르렀다는 게 협회 측 의견이다.
정 회장은 공무원노조가 문제 시 한 협회 측의 파크골프장 운영권 요구에 대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운영권을 요구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파크골프를 모르는 기존 직원들로 인한 잦은 현장마찰 최소화와 은퇴한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노후에 자그마한 경제적 활력을 드리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운영권 요구와 관련해 불거지고 있는 '형평성 논란'에 대해선 "축구는 거의 주말 위주로 진행되지만 파크골프는 거의 매일 하고 있는 운동"이라며 "우리가 운영하고자 하는 것은 외지인을 색출하는 것이 우리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근 아산시에서도 6명을 채용했고 그분들로 하여금 외지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회견 말미 "더 이상 대립과 갈등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를 멈추고 협회와 공무원, 담당 공무원, 노조가 한 자리에 모이는 '대화의 장'을 열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이 창구를 통해 모든 오해와 문제가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mchoi@newsis.com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