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행방 묘연"…英뒤집은 카피바라 탈출, 드론·핫라인까지 동원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카피바라 한 마리가 석 달 넘게 붙잡히지 않으면서 마을 전체가 카피바라 찾기에 나섰다. 동물원은 24시간 제보 전화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드론까지 띄워 수색에 동참하는 등 이례적인 추적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영국 햄프셔의 마웰 동물원에서 탈출한 카피바라 삼바를 찾기 위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바는 지난 3월 함께 지내던 카피바라 탱고와 우리를 빠져나왔다. 탱고는 곧바로 발견됐지만 삼바는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 카피바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설치류로 수영과 달리기에 능해 야생에서도 빠르게 이동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동물원은 삼바를 찾기 위해 전용 24시간 핫라인을 개설했다. 시민들의 목격 신고가 접수되면 사육사 20명이 시간과 관계없이 즉시 출동하는 체계를 운영 중이다. 강 주변에는 인공지능(AI) 야생동물 카메라도 설치해 삼바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주민들도 수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우스샘프턴대학교 자원봉사팀은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이용해 삼바가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강변을 반복 수색하고 있으며 지역 학생들은 자체 수색대를 꾸려 삼바 찾기에 나섰다.
일부 주민은 야생동물 카메라와 먹이를 들고 직접 강변을 돌아다니는가 하면 다른 지역에서 삼바를 찾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뜻밖의 카피바라 열풍도 불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삼바를 햄프셔의 술집과 쇼핑몰, 축구장 등에 합성한 이미지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철도회사 등 현지 기관들도 삼바를 활용한 게시물을 올리며 화제에 동참하고 있다.
동물원 측은 삼바가 건강한 상태로 강 주변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로라 리드 마웰 동물원 최고경영자(CEO)는 "새벽에도 목격 신고가 들어오면 즉시 출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무사히 삼바를 데려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unchunn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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