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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몰아친 제주공항, 여행객 '북새통'…"대체편 찾아 3시간 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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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여름 휴가철 주말을 맞아 제주 여행객이 몰린 가운데 강풍 특보가 겹치면서 제주국제공항 출국장은 긴장감 속에서 운항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운 여행객들로 붐볐다.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한 1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은 발이 묶인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출발장 전광판에는 결항과 지연 안내가 잇따라 표시됐고 운항 정보를 확인하려는 여행객들이 모니터 앞에 몰려들었다.

항공사 카운터 앞에는 대체 항공편을 문의하거나 환불·예약 변경을 하려는 승객들의 긴 줄이 이어졌고 휴대전화로 항공권 예매 화면을 연신 새로고침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캐리어를 끌고 항공사 창구를 오가는 승객들의 발걸음은 분주했다. 일부는 바닥에 짐을 내려놓은 채 가족이나 지인과 통화하며 대체편을 알아봤고 결항 안내 문자와 운항 정보를 번갈아 확인하는 여행객들도 적지 않았다.

부산에서 온 여행객 류승연(34·여)씨는 "오후 1시 비행기였는데 결항 소식을 듣고 대체편을 구하려고 오전 10시부터 공항에 나와 있었다"며 "모바일로도, 현장에서도 자리가 없어 3시간 동안 전전긍긍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다른 항공사에서 당일 취소된 좌석을 구해 오늘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주변에는 표를 구하지 못해 하루 더 제주에 머물러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광주에서 여행 온 정지훈(40대)씨는 "오후 4시20분 비행기인데 항공사에서 오전부터 결항 가능성을 계속 안내했다"며 "반나절 내내 운항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불안한 마음은 있지만 안전을 위한 조치인 만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항공사 직원들도 결항 사태 대응에 분주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휴무였지만 현장 지원 요청을 받고 나왔다"며 "오전부터 문자 등을 통해 결항 사실과 대체편, 환불 절차 등을 안내했고 현장에서도 승객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국내선 103편(출발 48편, 도착 55편)과 국제선 2편(출발 1편, 도착 1편) 등 총 105편이 결항하고 국제선 도착 3편(홍콩, 다싱, 마카오 각 1편)이 회항했다.

지연 편수는 국내선 74편(출발 37편, 도착 37편), 국제선 11편(출발 5편, 도착 6편) 등 총 85편으로 집계됐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전날 오전 8시부터 강풍경보가, 10일 오후 9시11분부터 급변풍(이·착륙)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풍·급변풍 경보는 이날 오후 9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항공기상청은 "제주공항은 14일까지 강풍·급변풍으로 인한 비정상 운항 가능성이 있으니 항공기 운항 여부를 항공사에 반드시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tedsh@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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