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가 휩쓸었다…제주 피해 속출·항공기 무더기 결항
제9호 태풍 바비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 강풍이 불면서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항공기 결항도 속출했다.
1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제주도 산지, 제주시 서부·북부·중산간, 서귀포시 서부·남부·중산간, 추자도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주요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삼각봉 32.9m, 유수암 25.1m, 새별오름 23.1m, 사재비 22.6m, 산천단 22.0m, 한림 22.0m 등을 기록했다.
강풍 피해도 잇따랐다. 11일부터 12일 오전 6시까지 소방당국에 강풍 피해 신고 21건이 접수됐다. 간판 낙하·흔들림 5건, 교통시설물 피해 10건, 나무·가로수 쓰러짐 5건, 전선·통신선 피해 1건이다.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사례를 보면 지난 11일 오전 11시 40분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신호등 전선이 끊어져 소방당국이 로프로 고정하는 안전조치를 했다. 이어 저녁 7시 4분 제주시 연동 한 공원에서 나무가 쓰러졌고, 저녁 8시 32분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서 중앙분리대가 넘어졌다.
제주국제공항에 급변풍 경보와 강풍경보가 발효되면서 항공기 결항도 속출했다. 12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선 81편(도착 44·출발 37)이 결항했고, 2편만 운항했다.
바다의 날씨도 악화됐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제주도 서부·남부 앞바다에 풍랑경보가, 제주도 동부 앞바다 등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최대순간풍속 초속 10~16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물결도 1.5~4.0m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특히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5m 안팎의 높은 파고가 관측되고 있다.
제주와 부속섬을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은 모두 통제됐으며, 제주와 다른 지역을 다니는 여객선은 10편 중 5편만 운항하고 있다.
강풍 속에서도 무더위는 계속되고 있다. 현재 제주시 서부·북부·동부와 서귀포시 동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주요 지점별 일 최고체감온도(일최고기온)는 제주 33.1도(32.7도),외도 33.8도(34.3도), 애월 33.4도(32.8도), 한림 32.8도(30.8도) 등이다.
제주시 서부·북부·동부에 열대야주의보도 내려졌으며, 제주는 닷새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밤 사이 최저기온은 제주 28.9도, 서귀포 27.2도, 고산 26.5도, 성산 26.4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며 온열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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