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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식 계좌 녹는다"…연 4%대 예금으로 수요 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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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코스피 지수가 한 달여 만에 9000선에서 6000선으로 추락하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안전한 예치 수요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기 전환을 앞두고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금융사들은 이를 반영한 수신상품 금리를 올려 자금 유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전일 기준 연 3.93%로 집계됐다. 연초 2.92%에서 올해 들어 1.01%포인트 급등한 수준이다. 이달 들어서도 6월말 기준 3.79% 대비 0.14%포인트 더 오르며 지속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저축은행별 우대금리 포함 최고금리는 4.5%대까지 올랐다. OK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등이 최고 4.50%를 제공한다. 페퍼저축은행과 동원제일저축은행, 유안타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등은 4.35~4.45%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는 급격한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올라가는 시장금리를 반영해 수신상품 금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급격히 치솟았던 국내 증시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면서 안전한 예치 수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공시된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지난 4월말 기준 100조660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 99조5740억원에서 한 달 새 1조원 넘게 늘면서 5개월 만에 다시 100조원대를 회복했다.

저축은행보다 예금금리가 1%포인트 이상 낮은 은행권에서도 예치 자금이 불어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9일 기준 961조8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949조3998억원에서 이달 들어서만 12조4124억원 급증한 규모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5월 7조5327억원에 이어 지난달 4조6837억원 불어난 바 있다. 최근 두 달간 12조2164억원 규모 급증한 이후 이달 들어 자금이 더 빠른 속도로 유입되는 모습이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최고 2.90~2.95%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저축은행권 평균 대비 1%포인트 내외 낮은 수준으로 우대금리 포함 최대 1.60%포인트까지 차이난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잇달아 수신상품 금리를 높이고 있다. 1년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케이뱅크 3.61%, 카카오뱅크 3.60%, 토스뱅크 3.40%를 제공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영향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낙폭이 확대되면서 안전한 예치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양상은 기준금리 인상기 전환 이후 한층 더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높일 전망이다. 이후 10월 추가 인상으로 연내 기준금리가 3.00%로 올라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 같은 금리 인상은 향후 금융사들의 정기예금 등 수신상품과 대출 금리가 올라가는 흐름으로 이어지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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