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만원 풀빌라에 기름때 범벅…업주 "당신 집은 깨끗하냐"
7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한 풀빌라의 충격적인 위생상태가 폭로돼 공분을 사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투숙객에게 업주가 사과는커녕 적반하장식 태도로 일관했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주에 위치한 한 숙박시설 이용객 A씨의 후기글이 올라왔다.
해외에 거주하는 친구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친구들과 이른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이곳을 예약한 A씨. 풀빌라의 취사도구를 이용할 생각에 간단한 일회용 식기만 챙긴 뒤 식재료를 구매해 입실했다.
그러나 식사를 준비하던 A씨는 조리도구의 위생 상태를 확인하고 충격에 빠졌다. 프라이팬 바닥은 새카맣게 타 있었고, 안쪽 코팅은 전부 벗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다른 선택지가 없어 해당 조리도구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우연히 주방 후드를 올려다봤는데 오래쌓인 것으로 보이는 기름때와 오염물이 광범위하게 붙어있었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기본적인 청결 관리가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와 친구들은 에어컨과 창틀, 객실 전용 외부 쓰레기통 등 숙소 안팎 곳곳에서도 오염 흔적을 발견했다.
그는 "심지어 입구에 부착된 에어컨 및 매트리스 청소 업체 안내문을 확인했는데 이미 2023년에 폐업한 업체였다"면서 "현재까지 안내문이 그대로 부착되어 있는 것을 보고 시설 관리 전반에 대한 신뢰가 더욱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후 이어진 숙소 측의 대응이 더욱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상황과 사진을 전달받고 숙소에 찾아온 업주는 "이 숙소에서 이게 몇 퍼센트나 차지할 것 같아요?", "가끔 이런 손님들 있어", "집은 얼마나 깨끗하게 청소하세요? 집에 한번 가봐도 되나요?" "(주방 후드를 가리키며) 이건 개인의 취향입니다"고 말하며 도리어 불쾌감을 드러냈다.
A씨는 "오히려 문제를 제기하는 손님으로 취급받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매우 불쾌했다"고 당혹스러웠던 심경을 전했다.
결국 사과 한마디조차 받지 못한 A씨가 '리뷰를 작성하겠다'고 밝히자 업주는 "쓰세요, 저도 댓글 달겠습니다"고 응수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실제로 예약 플랫폼에 후기를 남겼으나 숙소 측의 요청으로 해당 글은 삭제되었다고 적었다.
A씨는 "인당 추가금 3만원을 포함해 총 73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한 숙소였기에 더욱 당황스럽다"면서 "앞으로 이용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공유한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건 관리 소홀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했는데 이런 서비스를 받는 것이 유감이다", "73만원에 위생상태 무슨 일인가", "요즘 너무 이상한 숙박업체 정말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르면 국내 숙박업소 운영 시 업주는 이용객의 건강에 위해가 없도록 영업시설과 설비를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위반 내용과 횟수에 따라 개선명령이나 영업정지, 영업장 폐쇄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
한 누리꾼은 "숙소를 예약할때 플랫폼 리뷰에서 키워드 '깨끗해요'가 상위 3개 중 하나에 포함되는 숙소로 예약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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