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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오늘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에 2000억 손실 우려…노조는 "순이익 30% 성과급"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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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완성차 업계에 하투(夏鬪) 전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사가 단기적인 파업 국면 속에서 중장기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완전 월급제' 도입 논의에 착수했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하루 2시간씩 생산을 중단하는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생산라인 기준으로는 하루 최대 4시간, 사흘간 총 12시간의 가동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차 파업으로 상당 규모의 손실 발생을 추산한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가 16시간 부분파업을 벌였을 당시 발생한 손실은 약 7000대의 생산 차질과 3000억원대의 매출 손실로 집계됐다.

이를 이번 12시간 파업에 단순 대입해 환산하면, 약 5000대의 생산 차질과 2000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공급 일정을 조율 중인 사측의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제네시스 GV90 출시를 비롯해 G80, G90, 싼타페 등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대모비스 노조 역시 같은 기간 하루 2시간씩 동반 파업을 진행함에 따라 부품 공급망 전반에 미칠 영향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5일 전국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 맞춘 별도 투쟁도 예정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 노사는 임금 조건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중이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금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을 골자로 하는 제시안을 전달하고 맞서고 있다.

노사 갈등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흐름이다. 한국GM 노조가 특근 거부에 나섰고, 르노코리아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국내 완성차 업계의 연쇄 파업 움직임은 글로벌 시장의 지각변동 시기와 맞물려 우려를 키운다.

현재 세계 2위 완성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중국 시장 부진과 전동화 지연으로 대규모 감원 중심의 구조조정 압박을 받는 등 고전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영업이익을 추월하며 세계 2위 자리를 바짝 추격 중인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대외적 도약 기회에도 정작 내부 노사 분규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노사는 미래 임금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대안 마련에 합의했다.

조업량 변동과 관계없이 매월 일정한 고정 임금을 지급하는 '완전 월급제' 도입을 위한 공동 연구 용역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존 시급제와 달리 완전월급제가 도입되면 근로자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는다.

이는 향후 계열사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도입 등 생산 현장의 자동화 가속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동 연구 및 논의 단계일 뿐 도입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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