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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병기 차남 청탁' 빗썸 관계자 잇달아 소환…결론 임박(종합)

뉴시스 속보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차남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관계자들을 잇달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 의원을 둘러싼 13개 비위 의혹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경찰은 조만간 전체 사건에 대한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빗썸 데이터마케팅팀 실장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그 이튿날인 지난 9일에는 빗썸 대관팀(정책협력실) 소속 임원 A씨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불러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김씨는 김 의원 차남 B씨의 빗썸 입사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역시 김 의원 측으로부터 B씨의 이력서를 전달받아 채용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재원 빗썸 대표를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한 후 김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김씨가 2024년 11월 B씨 채용을 염두에 두고 빗썸의 '데이터 분석 인턴' 채용 공고를 내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에서 채용 공고가 게시된 경위와 B씨의 실제 담당 업무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채용 공고에는 김 의원의 차남인 B씨 전공인 수학이 우대 조건으로 명시됐다. 여기에 빗썸이 해당 직군 인턴을 거의 채용한 적이 없었다는 점까지 알려지면서 B씨를 위한 '맞춤형 채용'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채용 공고가 게시된 시점도 김 의원이 빗 대표와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진 2024년 11월 직후로 조사됐다. B씨는 공고가 올라온 약 두 달 뒤인 2025년 1월 빗썸에 입사해 약 6개월간 근무했다.

또 빗썸 인사 담당 부서가 아닌 정책협력실(대관팀) 소속 임원 A씨가 B씨의 이력서를 전달 받은 사실도 파악했다. 경찰은 최근 A씨를 피의자로 전환했으며, 해당 이력서는 지난 2월 빗썸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A씨의 PC에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의원의 국회 활동과 차남 채용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김 의원이 지난해 2월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제기한 특정 가상자산 거래소의 시장 독과점 문제가 빗썸 경쟁사인 두나무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해당 발언과 차남 취업 청탁 의혹의 연관성을 수사 중이다.

현재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차남 취업 청탁 의혹을 비롯해 공천 헌금 의혹, 차남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 쿠팡을 상대로 한 전직 보좌관 인사 청탁 의혹 등 총 13가지다.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째 김 의원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차남 취업 청탁 의혹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의 사실 확인을 마치고 법리 검토와 처분 방향을 정리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취업 청탁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관련 사건을 일괄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송치에 대해서 속도가 많이 나고 있는 것 같다. 마무리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ic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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