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도체주 반등에 상승 마감…SK하이닉스 ADR 14% 급등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반도체주 강세와 주요 기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5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지만 투자자들은 중동 정세보다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
CNBC,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5.38포인트(0.74%) 오른 5만2224.6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92포인트(0.89%) 상승한 7509.2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29.13포인트(1.29%) 뛴 2만5837.21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모두 사흘간의 하락세를 끊었다.
이날 증시 상승은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4% 넘게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2.2% 급등했고 인텔도 약 8% 상승했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전장보다 13.74% 급등한 17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벨테크놀로지와 아스테라랩스도 각각 6% 이상과 3%가량 올랐다. 엔비디아는 2% 상승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3M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하고 연간 실적 전망을 높이면서 7.3% 상승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예상치를 넘어 주가가 4.9% 올랐다.
CNBC는 팩트셋을 인용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약 66곳 가운데 88%가 시장의 순이익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알파벳과 테슬라, IBM 등 대형 기업의 실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2주가 기술주뿐 아니라 증시 전반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지수가 사상 최고치까지 오른 만큼 이제는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정도로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시장의 변수로 남아 있다. 미군의 이란 공습이 열흘째 이어진 가운데 이란도 중동 지역의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봉쇄를 선언했다.
미국과 이란에 10일간의 휴전을 제안하는 중재 움직임도 전해졌지만 원유 공급 차질 우려는 가라앉지 않았다.
이날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8달러(2.0%) 오른 배럴당 8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 브렌트유도 1.79달러(2.0%) 상승한 배럴당 91.01달러로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5주 만에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물가를 다시 자극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날 시장에서는 중동 위험과 유가 상승보다 반도체주의 반등과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더 크게 반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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