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틀어쥔 베네수엘라 오일 머니, 지진 피해 복구에 쓰일까?

ONP 요약
베네수엘라에서 지난달 30일 발생한 대규모 지진과 잇따른 여진으로 약 5만8000여 채의 건물이 손상 또는 붕괴됐으며, 사망자는 1900명을 초과했다. 진행 중인 구조 활동 외에도 감염병·위생 악화 같은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현대차와 지자체가 국제 구호에 동참하고 있다.
진보 성향: 피해 규모와 전염병 확산 같은 2차 피해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국제사회의 온정과 포용의 가치를 부각하는 경향
중도 성향: 건물 피해·사망자·구조 현황 등 객관적 수치와 국제기구의 기아·질병 경고를 균형있게 전달하는 방식
보수 성향: 위성 분석 같은 객관적 기술 기반 데이터를 신뢰할 만한 정보로 제시하고, 구조 성공 같은 희망의 메시지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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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쌍둥이 강진으로 베네수엘라는 수많은 인명 손실과 함께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지난달 26일 베네수엘라가 약 67억 달러(약 10조 4천억원)의 피해를 입었고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6%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이는 초기 계산일 뿐 향후 추정치는 늘어날 수 있다.
피해 규모가 막대해서 여전히 인명 구조가 진행되는 상황이지만 벌써 막대한 복구 비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 경제가 거의 파탄에 이른 상황에서 어떻게 복구 비용을 충당할지가 관심사다. 이와 같은 이유로 지난 1월 3일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한 이후 재개된 미국 등으로의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과 수입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 외에 정확한 액수를 아는 사람은 없다. 미국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이나 베네수엘라 정부와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마두로 체포 이후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모든 수출은 미국의 관리하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불투명한 오일머니
<블룸버그>가 원유 탱크를 추적한 결과에 따르면 1월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량은 하루 약 38만 배럴이었고 수출액은 6억 달러였다. 그런데 4월의 수출량은 하루 약 110만 배럴, 수출액은 약 37억 달러였다. 1월부터 가장 많은 베네수엘라 원유를 수입한 건 43%를 차지한 미국이었고, 인도가 26%, 스페인이 8%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베네수엘라는 원유 수출 증가로 얼마나 많은 오일 머니를 벌어들였을까? 1월 28일 의회 외교위원회에 출석한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베네수엘라 석유 대금 3억 달러가 미국이 관리하는 카타르에 있는 계좌에 들어갔다가 베네수엘라로 지급됐고 또 다른 2억 달러는 아직 계좌에 있다고 증언했다. 루비오 장관은 카타르 계좌를 통해 이동한 자금에 대해 미국 정부가 소급적 회계감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월 3일 <로이터통신>은 미 고위급 인사의 말을 인용해 원유 수출 초기 대금인 5억 달러가 베네수엘라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온 뒤인 2월 12일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장관은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루비오 장관이 언급한 금액 전부인 5억 달러가 베네수엘라로 송금됐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얼마의 수입이 발생하고 어떻게 사용됐는지, 베네수엘라의 부패와 돈세탁을 방지할 어떤 안전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지 등 카타르 계좌의 회계 상황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국무부 담당자는 의회 청문회에서 국무부가 30억 달러를 베네수엘라에 지급했다고 했지만 자금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모른다고 증언했다. 이후 의원들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원유 거래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며 정부 감사기관인 GAO(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에 회계감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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