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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는 숨구멍이 필요하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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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끝자락인 지난 27일 토요일 3시, 파주의 '나날 책방'은 어김없이 북토크를 준비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숨이 턱 막히는 초여름의 열기를 뚫고 공간을 채운 이들은 다양하고 특별했다. 작가의 오랜 독자와 제자, 그리고 책방 대표인 필자의 제자들과 학부모님들이 하나둘 씩 문을 열고 들어섰기 때문이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까지 이른바 '교육의 3주체'와 시민이 한 공간에 오롯이 모인 셈이다.
필자는 장정희 작가의 <존경 따위 넣어둬> 북토크를 준비하며 매우 궁금했다. 대체 왜 우리는 "존경을 넣어두어야 하는 것일까?" 그런데 책방 일을 하며 틈틈이 책을 읽을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작가가 어떤 아픔과 의도를 가지고 이토록 도발적인 제목을 정했는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의 요지는 역설적이게도 오늘날 현장에서 숨구멍 없이 고군분투하는 교사들에게 보내는 가장 다정한 위로였다.
책 속에는 사회가 요구하는 거창한 사명감이나 '존경'이라는 무거운 굴레는 잠시 내려놓고, 교사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자기만의 숨구멍'을 찾으라는 절실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극한의 감정 노동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낸 대한민국 교사들의 애환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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