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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청맥' 창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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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월간지 <청맥(靑脈)>이 1964년 8월호로 창간되었다. 시사 종합지다. 박정희 군사독재 초기여서 언론이 크게 위축되고 혁신계는 잔혹한 탄압으로 움츠려들고 있었다. 발행인 김진환, 주간 김질락이 청맥사를 설립하여 발간했다.

<청맥>은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폐간되고,<청맥>을 이끌어온 주간 김질락은 구속된 후 1972년 2월 사형이 집행되었다. 언론인 사형은 <민족일보> 사장 조용수에 이어 두 번째이다. 김진환이 쓴 창간사이다.

단순한 시간의 누적만으론 참 역사일 순 없다. 일절 사상(事象)의 발전과 유동변혁을 그 실재 내용으로 한 시간탑을 역사의 개념으로 규정하고 있는 한!

청맥은 이러한 뜻의 '역사의 내용'을 충실화하고 현실적 체제 과제를 파헤쳐 민족사적 요청에 순응하는 한편 발전과 전환의 구심적 대역(大役)을 다해 보려고 오랜 진통기를 거쳐 이제 겨우 고고지성을 울린다.

바꿔 말하면 이땅의 고질적인 빈곤과 후진성을 축출하는 핵심적 요체를 모색하고 구래의 인습에 얽매인 낡은 역사의 첨단에서 새로운 역사창조의 전위적 기치를 꽂는 교차적 사명을 담당해 보겠다는 웅지를 품고 과감히 여명의 타종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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