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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AI 반도체 공급망, 엔비디아·TSMC·삼전닉스 중심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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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한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됐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27일 한은이 발표한 '한국 주요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는 지난 2023년 해당 보고서가 처음 발간된 이후 AI 확산과 중국 제조업 성장, 친환경 규제 확대 등으로 글로벌 산업 환경에 생긴 변화를 반영했다.

우선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재편과 AI 중심 수요 확대로 한국의 국가별 반도체 수출 구조가 달라졌다.

대만은 2022년 한국의 반도체 수출 대상국 중 4위(9.0%)였지만 지난해에는 중국에 이어 2위(19.9%)를 차지했다. 중국은 같은 기간 수출 금액과 비중이 모두 줄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생산 거점이 다수 있는 베트남과 미국은 여전히 주요 반도체 수출 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변화는 생성형 AI가 확산된 영향이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기존 CPU와 범용 DRAM 중심 수요가 AI 연산에 특화된 GPU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며 엔비디아(GPU), TSMC(첨단 패키징 및 파운드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HBM)를 하나의 축으로 삼는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이 형성됐다.

그 결과 한국 기업들의 HBM 생산과 수출이 확대되고, TSMC의 첨단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과 엔비디아의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지배력이 강화됐다고 한은은 보고 있다.

반도체 생산이 늘자 소재·부품·장비의 수입도 증가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가치사슬별 전문화를 바탕으로 수직계열화되자 특정 국가에 관한 수입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EUV 노광 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기 때문에 한국은 해당 장비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반도체 국내 생산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시설이 몰려 있는 수도권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 반도체 생산액에서 수도권 비중은 2014년 74.5%에서 2024년 82.3%로 7.8%포인트 늘었다.

전체 제조업의 수도권 생산 비중도 같은 기간 29.4%에서 33.2%로 증가했다. 수도권 내 제조업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2.6%에서 2024년 29.1%로 확대됐다.

또 보고서에는 기술력과 대규모 생산 능력, 가격 경쟁력 등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제조업 관련 내용이 담겼다.

한은은 전기차와 배터리, 철강, 석유화학 등 한국 주력 산업에서의 기술 격차가 줄며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2024년 기준 글로벌 자동차 생산의 33.8%를 차지했다. 국내 자동차 수입시장에서도 중국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2022년 3.5%였던 중국산 수입 비중은 지난해 37.2%로 급등했다. 특히 한국 수입 전기차 약 70%가 중국산이며, 수입 금액은 22억 달러에 달했다. 전기버스는 수입 물량 전체를 중국에 의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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