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뉴스백과
세계의 오늘한국의 오늘라이브둘러보기뉴스ONP 브리핑
뉴스로 배우기커뮤니티회사학술과학정부용어사전피드 제보내 편향
...

오픈뉴스백과

집단지성 기반 뉴스 검증 플랫폼. 다양한 시각으로 뉴스를 이해합니다.

서비스

세계의 오늘한국의 오늘라이브뉴스정부과학학술용어사전소개

법적 고지

개인정보처리방침이용약관콘텐츠 이용 안내

문의

문의하기

본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의 저작권은 각 언론사에 있으며,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지합니다.

RSS 피드를 통해 수집된 콘텐츠는 각 원저작자의 라이선스 조건을 따릅니다. 오픈 라이선스(CC-BY 등) 콘텐츠는 해당 라이선스에 따라 출처를 표기합니다.

오픈뉴스백과는 뉴스 집계 및 검증 플랫폼으로, 개별 기사의 내용에 대한 책임은 해당 언론사에 있습니다.

이용자가 작성한 피드백, 팩트체크, 독자 제보 등의 콘텐츠에 대한 책임은 해당 작성자에게 있습니다.

콘텐츠 제거·정정이 필요하시면 문의하기에 남겨 주세요.

© 2026 오픈뉴스백과 (OpenNewsPedia). All rights reserved.

뉴스 목록
미디어 커버리지1건1개 미디어
오마이뉴스
정치
진보 성향

다음 정류장은 행복입니다

오마이뉴스
다음 정류장은 행복입니다

차량 2부제에 맞춰 짝숫날만 자차를 이용하였었다. 어느 날부터는 짝수 홀수 헤아리는 것도 귀찮아져 버스만 타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것이 어느새 습관이 되었는지 차량 2부제가 해제된 지금도 여전히 버스로 출퇴근하는 중이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남이 운전해 주는 차를 타고 목적지까지 편히 갈 수 있다는 것, 그 고마운 사실을 내 몸과 마음이 저절로 체득한 것 같다.

일터에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한다. 집에서 출발하는 시간은 아침 여섯 시쯤, 아침 공기가 그나마 제일 시원하니 저절로 발걸음에 탄력이 붙는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버스 모두 배차 간격이 짧아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비교적 이른 시간이라 버스 좌석도 여유로워 느긋하게 앉아 간다. 버텨내야 할 하루치 일을 앞둔 시간이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차창 밖 스쳐 가는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이 제법 괜찮다.

하지만 퇴근 시간은 좀 다르다. 일과를 마치고 에너지가 바닥을 향해가는 때, 버스정류장에 가기 위해 온종일 햇볕에 달궈진 오후의 도로를 걷는 일이 만만찮다. 남은 기력마저 사그라들 지경으로 무덥다. 퇴근하는 사람들까지 더해져 버스는 붐비고 눈은 저절로 앉을 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린다. 그래도 이 버스가 나를 집으로 데려가 준다고 생각하며 매일매일 이어지는 나날들을 잘 견디며 산다.

얼마 전 퇴근길, 두 번째 버스로 갈아탄 뒤 집 근처 정류장에서 내리기 위해 하차 문 앞에 섰다. 무심히 문께 시선을 두다 양쪽 문 가운데 코팅되어 붙어있는 두 개의 글귀를 발견하였다.

"하차 전 미소하나 챙겨가세요^^"

"다음 정류장 : 퇴근 후 행복"

버스요금도 아닌, 승하차 시 주의할 점도 아닌, 건조한 안내문과는 색과 결이 다른 문구 두 개.

나도 모르게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다. 무표정했던 버스 안이 난데없이 훈훈해지는 것 같았다. 이 순간을 기억해 두고 싶어 서둘러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운전석을 흘끗 돌아보았다. 기사님은 앞을 보고 운전에 열중하고 계셨다.

요 근래 새로 붙여진 것일까? 원래부터 있었는데 이제야 본 것일까? 다른 버스에도 똑같이 붙어있는 것일까? 아니면 이 차에만 붙어있는 걸까? 궁금했지만 오지랖인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마침 하차 문이 열리기도 해서 물어보지 못하고 그냥 내리고 말았다.

버스에서 내린 뒤에도 두 글귀가 계속 곁을 맴돌았다. 그리고 언젠가 읽었던 남윤잎 작가의 그림책 <버스>의 장면들이 흙 속의 감자처럼 줄줄이 떠올랐다. 그림책 속 승객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 나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 내용보기 ...

전문 보기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

관련 뉴스

관련 뉴스 제보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politics' 카테고리 뉴스

이란 "인프라 공격하면 중동 전역 보복"…호르무즈 긴장 최고조

노컷뉴스

장윤기 사건 강력팀장 "유가족에 죄송…부실수사 반성"

노컷뉴스

李, 연이틀 가짜뉴스 지적…이언주 합성 음란물도 거론

노컷뉴스

오마이뉴스의 다른 기사

611km 달리는 BMW의 '새로운 시작'… iX3, 전기차의 재미를 바꿀까

오마이뉴스

경찰직협 "장윤기 사건 빌미, 순환인사 확대는 탁상행정"

오마이뉴스

'5년 연속 꼴찌 왕조' 삼성, '소방수 전문' 김상식 감독은 다를까

오마이뉴스

피드백

피드백을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