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꼴찌 왕조' 삼성, '소방수 전문' 김상식 감독은 다를까
5시즌 연속 프로농구 최하위에 그친 서울 삼성 썬더스가 장고 끝에 마침내 새 감독을 확정했다. 안양 정관장의 우승을 이끌었던 베테랑 김상식 감독에게 이번엔 '삼성 재건'이라는 막중한 과제가 주어졌다.
삼성 구단은 16일 "김상식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김상식 감독은 오랜 현역 선수 생활과 지도자 경력을 통해 쌓아온 풍부한 농구 철학과 탁월한 전술 운용 능력을 갖춘 인물로, 구단 내외부에서 높은 신뢰를 받아온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1978년 실업 삼성전자 농구단으로 창단한 이래 삼성은 한국의 현존하는 모든 프로농구단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세미프로 시대인 농구대잔치 시절에는 기아자동차(현 울산 현대모비스), 현대전자(현 부산 KCC) 등과 더불어 실업농구 '빅3'로 군림했다.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하자 수원 삼성 썬더스로 팀명을 변경했고 2001년부터 서울로 연고지를 정착했다. 고 김현준, 문경은, 이상민, 주희정, 서장훈 등 여러 특급 스타들을 배출했고, 프로 시대에는 2차례 정상(2001년·2006년)에 올랐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는 무려 9년 연속 플레이오프(PO)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명문 구단으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삼성은 2010년대 초반부터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10개구단 체제에서 창단 첫 최하위를 기록한 2011-12시즌을 기점으로 최근 15번의 시즌 동안 삼성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단 3번뿐이었다. 마지막으로 파이널에 진출하여 준우승을 차지한 2016-17시즌 이후로는 최근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여기에는 최근 5년 연속 최하위도 포함되어 있었다. 모두 프로농구 역사상 최장기간 PO 실패-꼴찌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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