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노조 "외국인 노동자 사망, 반경 내 설치된 족장이 원인"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지난 주말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 끼임 사망사고와 관련해 노동조합이 사고 원인으로 산업용 승강기인 곤돌라 이동 반경 내에 설치된 임시 발판(족장)을 지목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4시 40분께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8도크에서 건조 중이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 안에서 협력업체 소속 20대 우즈베키스탄 국적 노동자가 곤돌라에 탑승해 사상작업(울퉁불퉁한 용접부 등을 그라인더로 갈아내는 작업)을 하던 중 족장과 곤돌라 본체 사이에 끼어 숨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해당 곤돌라는 과상승 방지장치라는 최소한의 위험 방지 장치를 갖추고 있었으나 해당 장치가 작동할 수 없는 곤돌라 이동 반경 안에 족장이 설치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곤돌라 이동 범위 내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과 족장 등 위험요소가 추가 설치되면 사전에 위험을 확인하고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족장 추가 설치시 즉각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과상승 방지장치를 재조정하거나 곤돌라의 위치를 수정했어야 하나 사측은 기본적인 의무조차 묵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측은 노동자의 죽음을 방치하지 말고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즉각 마련하라"며 "현장의 안전이 확보되고 위험의 외주화 등 구조적 모순이 해결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현재 관계당국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울산동부지청은 지난 19일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선박 내 모든 곤돌라 작업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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