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재민 임시주택까지 삼킨 폭우…안동시, 복구 총력전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안동시가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 오전 8시 기준 집계된 공공시설 피해는 모두 23건, 잠정 피해액은 16억1900만원이다.
국지도 79호선 일직면 귀미리 구간과 군도 11호선 임하면 추목리 구간에서는 도로가 유실됐다.
남선면 노림천과 백일천, 이천천을 비롯해 신흥천, 사부골천 등 지방하천과 소하천에서는 제방이 무너졌다.
특히 일직면 귀미리에 설치된 산불 이재민 임시조립주택 11동 가운데 6동이 침수됐다. 이곳에 살던 6세대 7명은 현재 마을 경로당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임시주택은 지난해 3월 경북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거처다.
안동시는 이들을 권정생 동화나라 내 모듈러주택으로 옮기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사와 생활 안정 지원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국지도 79호선은 임시 복구를 마쳤다. 군도 11호선과 피해 하천 구간은 통행을 제한한 채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우 당시 대피했던 주민은 모두 91명이다. 대부분 귀가했지만 일부는 아직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시는 식사와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한편 대한적십자사 등과 함께 생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복구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이틀 동안 공무원과 군 장병, 자원봉사자 등 387명이 현장에 투입돼 침수 주택 정리와 농작물 복구, 시설물 피해 조사에 나섰다.
안동시는 농경지와 사유시설 피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재해복구비 지원 절차를 진행하고, 제방이 유실된 하천은 준설과 보강을 포함한 항구복구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도로와 교량, 상수도 등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도 병행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상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산불에 이어 집중호우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복구와 지원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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