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과 준설 위주의 새만금 기본계획 철회해야"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 운동본부(아래 운동본부)는 14일 오전 11시 전북특별자치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립과 준설 위주의 새만금 기본계획 철회와 도민 의견 수렴'을 촉구했다.
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오창환 교수는 인사말에서 "여전히 새만금 사업은 변한 게 없습니다. 산업단지를 빨리 만들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돈이 얼마가 든다는 얘기는 들어보신 적이 없었을 거예요. 굉장히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여전히 약속한 땅을 만들려면 30년 내지 40년 길게는 100년이 필요한 사실 희망 고문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정부는 여전히 자연을 살리는 근본적인 대책 대신 무분별한 매립과 끝없는 준설만을 반복하며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습니다. 정부가 자행하는 내부 준설은 새만금의 살과 피를 썩게 하는 행위입니다. 생태 복원 없이 새만금 사업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AI가 고도화된다고 한들, 인간의 기술은 수만 년 동안 쌓아 올린 완벽한 생태계의 질서와 위대함을 결코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 인공지능은 파괴된 갯벌 한 평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며 멸종된 생명 하나도 다시 살려낼 수 없습니다.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정부는 실패한 매립과 준설 중심의 새만금 개발 계획을 즉각 전면 수정하십시오. 자연을 거스르는 토목 공사를 중단하고 지금 당장 문을 열어서 바다를 흐르게 하십시오. 상시 해수 유통만이 유일한 해답입니다."
규탄 발언에 나선 오동필 단장(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공동단장)은 매립과 준설 위주의 새만금 기본 계획을 이와 같이 규탄했다.
운동본부는 "기존의 매립 면적을 조금 축소한다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 그거는 조삼모사입니다. 산업단지를 대폭 늘리는 기본 계획이 들어가는 한 매립은 2050년 가도 여전히 안 끝날 것이고, 새만금 바다는 더 파괴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라며 정부의 정책을 규탄했다.
이정현 대표(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현재 깜깜이 기본 계획 변경과 지역 시민 사회와 어민들이 참여하지 못한 새만금 위원회는 그저 깜깜이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앞두고 어제 도정 1호 과제로 내걸었던 것이 뭡니까?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를 만들겠다고 하는 것 아닙니까? 그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공론화도 거치지 않았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행 산업이 전북 지역의 갈등과 지역 주민의 삶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고, 또 새만금의 미래 전략과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원택 도지사가 도민 주권의 진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역시 공약으로 내건 사회적 대화 기구 추진단을 통해서 새만금의 미래를 우리 전북의 다양한 구성원들, 어민을 비롯한 새만금의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의견을 모아내고 이 자리에서 공론화하는 것. 오늘 그 약속을 저희가 받기 위해서 나왔습니다"라며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에 대한 도민과 어민 참여를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원택 도지사가 취임부터 내건 "도민 주권"과 "사회적 대화 기구를 통한 정책 결정" 등을 새만금 사업에서 부터 지킬 것을 촉구하며 비서실에 면담 요구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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