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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희귀 식충식물, 대전시민들과 다시 찾는다
오마이뉴스

손톱만한 작은 꽃 사진 한장이 대전에서는 마지막 사진일지도 모른다. 길을 걷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울 만큼 작지만, 건강한 습지의 지표생물이다. 약 20년 전 월평공원에서 발견됐던 희귀 식충식물 이삭귀개와 땅귀개 이야기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일 이삭귀개와 땅귀개의 서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민 제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월평공원과 과거 이식지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했지만 두 종을 확인하지 못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서식 여부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다.
이삭귀개와 땅귀개는 통발과에 속하는 식충식물이다. 영양분이 부족한 습지에서 살아가기 위해 땅속의 작은 포충낭으로 미생물을 잡아먹으며 살아간다. 습윤한 토양과 햇빛이 함께 유지되는 환경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서식지가 매우 제한적이며, 건강한 습지 생태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삭귀개와 땅귀개가 월평공원에서 처음 확인된 것은 2007년이다. 당시 월평공원 관통터널 예정지를 조사하던 대전환경운동연합과 전문가들은 금정골 계곡 산책로 옆에서 두 식충식물을 발견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전국에 4개 지역에서만 서식이 확인된 매우 희귀한 식물이었다.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 희귀 식충식물이 발견될 만큼 월평공원의 생태적 가치가 높은 것을 확인하준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개발 계획은 계속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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