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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 못 연다"…에펠탑·루브르 잇단 조기 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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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프랑스를 덮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파리의 대표 관광지인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이 운영 시간을 단축했다. 전국 곳곳에서는 화재 위험이 커지면서 프랑스 혁명기념일(바스티유데이) 불꽃놀이 행사도 잇따라 취소됐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르몽드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올해 5월 이후 세 번째 폭염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본토 4분의 1 지역에 최고 단계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은 주말 동안 조기 폐장을 결정했다.

에펠탑 운영사는 "예보된 고온으로 인해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4시에 예외적으로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연간 약 7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높이 324m의 에펠탑은 성수기에는 통상 자정이 넘어서까지 운영된다.

파리의 대표 문화시설인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도 비슷한 조치를 시행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 10일 오는 13일까지 오후 4시에 폐관한다고 발표했으며, 오르세 미술관도 "극심한 폭염"을 이유로 12일부터 16일까지 오후 5시에 문을 닫기로 했다.

프랑스 기상청(메테오프랑스)은 이날 본토 96개 데파르트망(광역행정구역) 가운데 24곳에 최고 단계인 적색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나머지 59곳에도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주황색 경보가 내려졌다. 프랑스 혁명기념일인 14일을 앞두고 연휴가 시작되면서 열차와 고속도로에는 이동하는 시민들이 몰렸다.

전국 여러 지방자치단체는 화재 위험이 커지고 대기가 건조해짐에 따라 바스티유데이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했다. 프랑스에서는 올해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화재 10건 중 9건은 인간의 활동 때문에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단 한순간의 부주의가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고, 우리를 지키는 사람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며, 우리의 국토를 파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올해 5월 이후 세 번째 폭염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폭염은 각종 기상 기록을 경신했으며, 공식 집계에 따르면 당시 폭염으로 2000명 이상이 초과 사망했다. 5월 말 폭염으로도 약 300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

프랑스 정부는 극한 기상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과학자들은 최근 폭염이 잦아지고 강도가 심해지는 현상이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메테오프랑스는 이러한 고온 현상이 프랑스 혁명기념일인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ufo0221@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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