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미국 정치 상황... '아웃사이더'들의 반란 시작되나

최근 미국 정치가 흥미롭다. 전쟁이라는 외부 변수와 트럼프식 정책들의 결과로 기존과는 다른 주장, 세력이 등장하고 있다. 오늘은 중간 선거를 앞두고 주목할 만한 신인 후보들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후보들을 설명하기에 앞서, 지금 미국 정계에 대해 가볍게 짚겠다. 현 미국 정치에선 전통적 가치가 해체되고 있다. 하나의 예시로, 유대계라고 해서 이스라엘과 강경 보수를 무조건 지지하지는 않는다. 람 이매뉴얼 전 일본 주재 미국 대사가 그런 경우다.
차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람 이매뉴얼 전 미국 대사는 유대계이다. 그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연설하면서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이 무모하고 부주의했다"라며 미국의 무제한 이스라엘 지원 중단을 언급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판했다. 반이스라엘 여론이 민주당 내부에서 갈수록 강력해지는 걸 생각해 보면, 이매뉴얼의 목적을 비교적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집권당이며 의회 양원의 다수당인 공화당의 사정은 어떠할까.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조지아 제14구·3선)이 엡스타인 파일 공개, 전쟁 강행 문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제45·47대)과 충돌하더니 의원직을 사임했다. 심지어는 터커 칼슨과 함께 탈 공화당 선언을 해버렸다.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 제4구·8선)은 골수 티파티로서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주도하고 전쟁에 반대했다가 경선에서 참패하고 말았다.
트럼프의 당내 장악력이 여전히 공고하나, 그의 핵심 집권 논리가 흔들리고 있다. 거기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 복지장관이 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운동을 주도 중이다. 공화당이 '반주류 기조'를 고수하고 있지만, 지지 논리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목할 신인은 누구인가? 공화당의 신인 후보 두 명, 민주당 신인 후보 두 명을 살펴보려 한다.
공화당(1) 앤서니 콘스탄티노(Anthony Constantino) - 뉴욕주 연방 하원의원 후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뉴욕 제21구 연방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하는 앤서니 콘스탄티노는 43세이다. 스티커 뮬(Sticker Mule)이라는 기업의 창립자이자 CEO며, 업계의 거물로 꼽힌다.
콘스탄티노는 2024년 7월 피습 직후 주먹을 치켜든 트럼프의 모습을 본떠 7피트(약 2.1m) 청동상을 만든 후 트럼프에게 직접 선물했다. 이번 선거를 준비하며 '트럼프를 찍으세요' 문구를 본사 건물 옥상에 설치했고, 노래 <트럼프>를 올해 5월에 발매하기도 했다. 당연하지만, 콘스탄티노는 트럼프의 지지를 받았다. 뉴욕주 공화당의 지지를 받은 로버트 스멀렌 주 하원의원과의 후보 경선에서 19.1%p 차이로 압도하며 자리를 거머쥐었다.
뉴욕 제21구는 미국-캐나다 국경 일부까지 담당하는 광활한 농업 지대다. 그만큼 국경과 이민 이슈에 민감하다. 지역구민 88% 이상이 비 히스패닉 백인이기도 하다. 그만큼 21구의 보수세는 강력하다. 트럼프가 2024년 대선 당시 득표율 60% 정도를 얻을 정도다. 콘스탄티노의 당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콘스탄티노에게도 문제가 있다. 그는 우선 트럼프로 인한 전체적인 '시골 민심 이반'에 대응해야 한다. 이란 전쟁은 연료와 비료 가격을 상승시켰고, 농업 지대의 인플레이션을 악화시켰다. 6월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민의 트럼프 지지율은 2기 취임식 직후 대비 10%p 낮아진 50%를 기록했다. 그리고 트럼프는 이란과의 극한 대립을 끝낼 생각이 없다.
공화당 지지층의 충성도가 여전히 강고해서, 콘스탄티노는 트럼프와 섣불리 결별하지 못한다. 상술한 시골 여론의 변화까지 고려하면 콘스탄티노는 치열한 선거를 치르게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선거에서 이긴다 한들, 그가 트럼프를 연방 하원의원이 되어서도 계속 지지할 수 있을까? 정치에는 영원한 적도 우군도 없다고 하니, 모를 일이다.
공화당(2) 잭 랜(Zach Lahn) - 아이오와 주지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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