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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없는 이동식 AI 스피커…오픈AI, 첫 하드웨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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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하드웨어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오픈AI가 처음 내놓을 제품은 화면 없는 이동식 스피커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14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오픈AI는 올해 안에 첫 주요 하드웨어 제품을 공개하고 2027년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제품 사양과 공개 시점·판매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오픈AI는 관련 보도에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기기는 집 안에서 사람과 교감하는 'AI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제품은 화면을 없애고 음성 대화를 중심으로 설계된다. 카메라와 여러 센서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질문에 답하거나 메시지를 처리한다.

기본적으로 집 안에서 쓰도록 설계됐지만 충전식 배터리를 탑재해 방마다 손쉽게 옮겨 다닐 수 있다. 스마트홈 기기 제어, 미디어 재생, 질문 응답, 메시지 처리 등 챗GPT의 다양한 기능을 담을 예정이다.

챗GPT를 스마트폰과 컴퓨터 밖으로 확장해 애플과 구글, 아마존이 주도해온 소비자용 기기 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기기에는 오픈AI가 지난 8일 공개한 음성 모델 'GPT-라이브'가 탑재될 전망이다. GPT-라이브는 사용자의 말을 들으면서 동시에 응답하는 방식이다.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던 기존 음성 서비스와 달리 대화 중 끼어들기와 멈춤, 짧은 반응을 자연스럽게 처리한다.

스피커에는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기계 장치도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 개발에 아이폰 디자인을 이끈 조니 아이브와 그의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이 참여했다. 오픈AI는 지난해 약 65억 달러(약 9조7000억원)에 아이브가 공동 설립한 하드웨어 스타트업 io프로덕츠를 인수하며, 하드웨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io프로덕츠 인력은 오픈AI에 합류했으며, 아이브와 러브프롬은 독립 조직으로 남아 오픈AI 제품 디자인 전반을 맡고 있다.

오픈AI의 하드웨어 조직은 스피커를 포함해 약 5종의 제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모바일 AI 기기와 웨어러블 제품, 가정용 로봇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애플이 최근 영업비밀 침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해 출시 일정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오픈AI의 하드웨어 영역 확장으로 애플과의 경쟁 구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애플은 오픈AI가 자사 인력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영업비밀을 무단 활용해 하드웨어 개발 기간을 단축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아이폰 디자인 책임자 출신인 오픈AI 하드웨어 총괄 탕 탄 등이 이직하며 기밀 정보를 활용했다는 것이 애플 측 주장이다.

오픈AI는 "타사의 영업비밀에 관심이 없으며 합법적인 인재 이동"이라며 애플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소송은 오픈AI가 스타트업 아이오(iyO)로부터 이미 제기된 별도의 상표권 소송에 더해진 두 번째 영업비밀 관련 분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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