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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성향

홈플러스 2000억원 긴급 수혈에도 상인들은 "글쎄"

뉴시스 속보

ONP 요약

홈플러스가 경영 위기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지만, 회사 주인인 MBK와 돈을 빌려준 메리츠가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제 법원에 다시 항의해서 가게를 계속 운영할 수 있을지가 다음 달에 결정될 예정이다.

진보 성향:노동자 피해 외면 — 경영진의 무책임한 경영으로 저임금 여성 노동자와 점주들이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데, 기업 구제에만 집중한다고 비판.

중도 성향:회생 자금 조달 — 회사 재정 위기 상황에서 2000억원 긴급운영자금 지원 구조와 법원 결정 과정을 객관적으로 전달.

보수 성향:책임 있는 구제 — 김병주 회장의 개인 연대보증과 메리츠의 자금 지원으로 기업 회생을 위한 각 주체의 책임감 있는 노력을 강조.

[대전=뉴시스]우은식 기자, 김가영 인턴기자 =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가 2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DIP) 지원에 합의하면서 홈플러스 회생길이 열렸으나 정작 홈플러스 입점 매장 상인들 반응은 냉담했다.

상인들은 "2000억원으로 정상화가 가능할지 모르겠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지난 16일 오후 대전 홈플러스 가오점. 이날 오후 2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MBK가 보증을 서고 메리츠금융이 자금 지원을 확정했다는 낭보가 날라왔다.

그러나 이곳은 지난 13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선터라 매장 안에는 불이 꺼져 있었고 줄줄이 세워진 카트로 입구가 막혀 있다.

복도를 지나가는 손님은 4-5명에 불과했다. 휴업 소식을 모르고 홈플러스를 찾았다가 불 꺼진 마트를 보고 당황하며 발걸음을 돌리는 손님들이었다.

홈플러스 마트가 위치한 지하 1층에 입점한 매장 상인들은 공허한 눈빛으로 텅 빈 복도를 바라보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2000억원 이요? 글쎄요. 그 비용이 얼마나 회생의 마중물이 될까요?”

18년째 홈플러스 지하 1층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현영숙(52)씨는 지원 소식에도 한숨을 내쉬었다.

마트 임시 휴업 후 현씨의 카페 손님은 하루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줄어들었다. 14개 테이블 중 한 테이블에만 2명의 손님이 앉아있었다.

카페 맞은 편에 위치한 매장들은 각각 5월과 6월 폐점한 상태다.

현씨는 “악조건 속에서 장사를 이어가고 있는데 합의 소식에도 큰 기대는 안든다"며 "전반적으로 워낙 침체된 분위기라 약간의 희망을 가져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원금으로 운영을 어떻게 할 건지, 자금이 어떤 식으로 투입될 것이며 마트 휴업이 정상화 되려면 물건이 들어와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8년 째 홈플러스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 정모(52)씨도 “(회생이) 전혀 기대 안된다. 2000억 가지고 살려지겠나. 일단은 그저 폐점만 막는 것”이라며 근본적인 회생에는 “턱 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체념했다.

이어 “파산은 막는다고 해도 상권이 다시 살아나고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트 바로 맞은 편에서 10년 넘게 휴대폰 악세서리점을 운영한 A씨는 “마트 임시휴업 후 손님이 80% 이상 줄었다”며 “장 보러 마트를 방문하는 길에 함께 매장을 들리는 손님이 대다수라 매출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회생 가능성에 대해 묻자 “직원들 월급, 보증금 등을 주고 나면 과연 얼마나 남을지”라며 걱정을 표함과 동시에 “마트가 살아야 입점 매장도 산다”며 일말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대전에 남아있는 홈플러스는 가오점과 유성점 단 두 곳. 가오점은 대전 동구 남부권에 위치한 유일한 대형마트다. 인근 시민들은 가까운 대형마트 휴업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회생을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가오점에서 차량 5분 거리에 거주하는 이모(65) 씨는 “근처 유일한 대형마트인데 이제는 대전복합터미널에 위치한 이마트까지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금 조달 소식을 들었는데 잘 진행돼서 꼭 마트가 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보 10분거리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모(21)씨도 “초등학생 때부터 자주 방문하던 곳인데 텅 비어 있는 모습이 어색하다”며 “정상화가 빨리 이뤄져 다시 북적이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가오점 직원들은 “구체적 결정은 아직 없지만 곧 영업 재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일부 마트 직원들은 "그나마 다행이다"라며 희망을 품었다.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인 2000억원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회생 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오는 20일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응해 즉시항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swo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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