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이 사회를 비범하게 만들 수 있다

"책 이름을 모르는 것보다 길섶에서 매번 마주치는 꽃 이름을 몰라서 얼굴이 빨개지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활자책보다 사람책, 자연책을 더 즐겨 읽는 세상을 위하여, 건배."
- 박총, <읽기의 말들>, 유유 출판사
'책'이라고 하면 보통 글씨나 그림이 쓰여있는 활자책 또는 전자책을 떠올리지만, 이 외에도 사람책, 자연책이 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에는 '노인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는 속담이 있는데요. 이는 사람책을 일컫는 것이겠죠.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 활동가 인터뷰로, 20년을 넘게 알고 지내는 선배 활동가 <김유리>를 읽어보려고 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변화를 만드는 사람>을 소개하고자 하니 '모르는 사람을 인터뷰하는 것처럼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10개의 질문을 준비해 보았어요. 20년을 알고 지낸 사람을 인터뷰한다고 생각하니 설레기도 하고 긴장이 되는데요, 시작해보겠습니다.
-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사단법인 시민에서 3년째 활동하고 있는 김유리입니다. 전에는 시민사회 중간지원 조직인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했어요. 반우스개소리로 '시민사회활성화에 미친 자', 일명 '시친자'라고 말하곤 다녀요."
- 사단법인 시민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이고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나요?
"'공익활동이 활발한 사회를 꿈꾸는 정책 플랫폼'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어요. 시민사회가 좀 더 단단한 제도 기반에서 활동할 수 있게끔 역할하고 있어요. 주로 정책 연구를 기반으로 정책 제안을 하는 방식인데요, 사단법인 시민이 혼자서는 할 수 없어서 네트워크 기반으로 협업합니다. 또한 시민사회 활동가 성장을 위한 지원활동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최근에 좀 더 주력하고 있는 활동은 시민사회의 지식 생태계를 만드는 일인데요. 시민사회의 시선에서 현장 연구자를 발굴하고 연구물을 공유하고, 그들이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일들을 하고 있어요.
사무처 식구가 최근 세 명이 되었는데, 활동의 기반을 넓히고 확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사단법인 시민은 13년 전에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전국 단위의 전담 지원 조직이 필요한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시민사회가 함께 만든 조직입니다. 그렇기에 이와 관련되어 있는 전문가와 시민사회 관련자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어요.
2년 전에 조직을 재구조화하면서 다시 조직을 만드는 마음으로 조직 비전 미션부터 전체적인 구조를 리셋 했어요. 그때 저도 사무처로 결합하였어요. 작은 규모의 조직이지만 2년 사이 외연적으로 많은 활동을 펼쳐 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함께 발로 뛰는 이사'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어요. 보통 이사회라고 하면 조직의 방향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데요. 저희는 책임감 있는 실행까지 같이 해 주고 계시는 구조예요. 너무 감사한 일이죠. 사무처 활동가 수만으로는 소규모 조직이지만 활동은 결코 소규모가 아니라고 볼 수 있죠. (하하)"
평범한 사람이 만들어 가는 비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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