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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복당에 제동 건 안철수... 복잡한 '포스트 장동혁' 셈법

오마이뉴스
한동훈 복당에 제동 건 안철수... 복잡한 '포스트 장동혁' 셈법

ONP 요약

지난 6월 선거 때 야당의 정이한 후보가 맞은 음료를 자신이 던진 것처럼 꾸민 것으로 드러났고, 또한 여당의 박형준 후보 측이 정이한을 만나 직책을 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여당과 야당이 싸우고 있을 뿐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리더십 문제를 두고 다투고 있다.

진보 성향: 여당의 정치 공작 — 박형준 측이 정이한에게 접근해 단일화를 제안하는 정략적 행동으로 비판하고, 검찰 수사권 유지 저항으로 개혁을 거부하는 여당을 평가.

중도 성향: 정치권 혼란의 심화 — 음료 자작극, 단일화 접촉, 여야 정책 대립, 여당 리더십 논쟁 등 선거 전후 정치권의 다층적 변화를 객관적으로 보도.

보수 성향: 보수 재건의 계기 — 국민의힘 리더십 재정리와 한동훈의 무소속 당선을 통해 보수 진영의 재건 동력이 마련되는 상황으로 평가.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동훈입니다."

"장동혁님이 그룹에서 나갔습니다."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의 이 장면이 현실화하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축인 연구모임에 잇달아 가입하며 당과의 접점을 넓히는 사이, 지방선거 패배 이후 사퇴 요구를 받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장외 행보에 집중하며 원내에서 멀어진 탓이다. 한 의원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동안, 공교롭게도 장 대표는 당 밖에서 서성이는 모양새이다.

한동훈 의원의 '복당' 드라이브에 맞서 장동혁 대표의 '징계' 카드가 맞부딪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안팎을 둘러싼 상황이 복잡하게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의원의 복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며, 사실상 차기 당권 경쟁으로까지 번지는 그림이다. 장 대표와 친한계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대립 구도에 안 의원까지 끼어들면서, 국민의힘 내홍도 차기 당권 주자들의 복잡한 셈법과 맞물려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셈이다.

친한계, 안철수 향해 "안쓰럽고 안타깝다" 꼬집어

'친한(동훈)계'는 14일 안 의원을 향해 일제히 반격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안 의원의 복당 반대 기자회견을 두고 "안쓰럽고 안타깝다"라며 "일종의 어떤 숙주정치에 잘못 발을 담그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안 의원의 법정 증언과 기자회견을 장 대표 주변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옹호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장 대표 주변에 요새 호위한다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그런 분들의 의견에 휘청하고 휩쓸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안 의원의 발언을 "감정 섞인 배제의 정치"라고 규정했다. 한 의원은 "안철수 의원께서 증언하거나 기자회견한 전후로 당권파, 소위 당 소속 대변인들이 확성기처럼 그분의 얘기를 해석하고 나왔다"라며 "이런 모습이 당권을 향한 움직임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지아 의원은 "한동훈 의원은 언제든지 들어온다고 했고, 그런 토양을 만들려고 많은 의원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방향성은 그대로 있고 복당은 시간의 문제"라고도 강조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과 한 인터뷰에서 안 의원의 행보를 둘러싼 당권 경쟁 해석에 "안 의원도 우리 당의 중진이고 당권을 내다보는 후보 중 한 명이지 않나"라며 "그런 해석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의 '한동훈 복당 반대'에 호응하는 이는?

앞서 안 의원은 지난 12일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한동훈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을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라며 "한 의원은 이제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다. "혹시 창당을 생각하고 있다면 응원하겠다"고도 했다(관련 기사: 안철수, 기자회견까지 열고 "한동훈 우리 당에 얼씬도 말라" https://omn.kr/2j19r).

직접적인 계기는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당사 집결 공지를 둘러싼 법정 증언 공방이었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추경호 대구시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이 한동훈 당시 대표인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한 의원은 이를 "왜곡", "거짓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의 기자회견에 장 대표 측 인사들은 즉각 호응했다. 장 대표가 임명한 주현철 외신대변인은 "안철수가 장 대표를 도와 한동훈의 비열한 공작 정치로부터 당과 나라를 구할 위대한 승부수를 던진다"고 주장했다. 조광한 최고위원도 안 의원의 기자회견문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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