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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학생’을 ‘문제 학생’ 만들지 않는 교육 지원[기고/김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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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학생’을 ‘문제 학생’ 만들지 않는 교육 지원[기고/김동일]

속도의 세계에서 경쟁에 뒤처지지 않고 재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미덕이라면, 이 방식에 딱 맞춘 것이 패스트푸드다.

주문하고 몇 분 안에 음식이 나오고, 표준화돼 맛도 일정하며 즉각적으로 허기를 채울 수 있다.

내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는 일은 드물다.

어디에서 온 재료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굳이 묻고 따지지 않아도 되며, 속도와 효율이 제일 중요하다.

어쩌면 우리 교육도 일부는 비슷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똑같은 내용을 배우고, 쉼 없이 몰아세워 빠른 속도로 다음 단계로 이동하게 된다.

그러나 현실에서 모든 아이가 같은 속도로 배우지는 않는다.

최근 경계선 지능, 흔히 ‘느린 학습자’라고 불리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배우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기다리는 데 익숙하지 않은 우리 교육 현장에서는 느림을 종종 학업 실패로 여기고, 이를 개별 학습자의 책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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