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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 앞둔 20세 청년 살해한 '셋방 삼촌'…피해자 母에게 품은 원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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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치밀한 도주 행각을 벌인 범인을 추적한 형사들의 수사기가 공개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연출 이지선) 16회에는 경기남부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 윤중석 경감과 이영동 전 형사가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첫 번째 사건은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형사들이 하루 동안 1000㎞ 넘게 달리며 추적한 끝에 해결한 수사기다. 사건은 어린 여학생이 "오빠가 피를 너무 많이 흘리고 쓰러져 있다"고 112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외진 주택 뒤편에서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남성이 수십 차례 흉기에 찔려 과다출혈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당시 집에는 피해자와 중학생 여동생만 있었다. 정전이 두 차례 발생하자 피해자가 집 뒤편에 있는 차단기를 확인하러 나갔고, 돌아오지 않자 여동생이 뒤따라 나섰다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오빠를 발견했다.

범인은 일부러 차단기를 내려 피해자를 밖으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동생까지 위험에 처할 뻔한 상황도 있었다. 오빠를 찾으러 나간 여동생이 범인과 마주쳤고, 범인이 여동생의 이름을 불렀다는 것이다.

경찰은 가족을 잘 아는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주변 인물들을 전방위로 수사했다. 피해자 어머니는 과거를 되짚던 끝에 사건 발생 3년 전 집에 잠시 세 들어 살았던 이른바 '셋방 삼촌' 김 씨(가명)를 떠올렸다.

김 씨는 과거 피해자 어머니에게 형이 운영하는 교복 가게의 일자리를 소개해 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게가 문을 닫았고 이후 김 씨가 어머니를 험담하며 다닌 사실도 확인됐다. 형사들은 김 씨를 찾았지만, 그는 사건 직후부터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형사들은 주변 탐문을 벌이는 한편 김 씨의 휴대전화와 카드 사용 내역, 게임 접속 기록까지 추적했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김 씨가 "나이 들면 한 섬에 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는 지인의 진술을 떠올렸다. 형사들은 곧바로 배를 타고 해당 섬으로 들어가 탐문을 벌였고, 김 씨가 그곳에서 일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더 외진 섬까지 추적한 끝에 염전에서 일하던 김 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처음에는 피해자의 여동생을 납치해 돈을 요구하려 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이를 그대로 믿지 않았다. 김 씨는 형이 운영하던 교복 가게가 상표법 위반으로 문을 닫게 된 것이 피해자 어머니에게 있다고 믿고 원한을 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일 여동생만 집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찾아갔지만, 오빠와 마주쳤고 흉기로 위협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저항하자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끝까지 반성하지 않은 채 피해자의 죽음을 어머니 탓으로 돌렸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MC 안정환은 "분노의 방향이 완전히 잘못됐다"며 무고한 희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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