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 신방과 CEO의 반전…"어린 시절의 사소한 경험이 경쟁력의 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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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늘어나는데, 성공은 왜 이리 어려울까.
대한민국은 이제 '창업의 시대'를 넘어 '스타트업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정부 지원사업은 확대되고, 벤처투자 규모도 커졌다. AI와 디지털 전환은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그러나 창업기업의 생존율은 여전히 높지 않고, 많은 창업자들이 방향을 잃은 채 시행착오를 반복한다.
무엇이 성공하는 스타트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가르는 것일까.
최성진 스타트업성장연구소 대표가 7월 1일 서울 을지로에 있는 시지온(CIZION) 사무실에서 김미균 대표를 만나 스타트업의 숱한 시행착오와 성과, 그리고 이것이 시사하는 것에 대해 속깊은 얘기를 나누었다. 김 대표는 대학생 창업으로 시작해 국내 대표 소셜미디어 기업을 일구어온 스타트업 선두주자다. 시지온은 2011년 창업했다.
두 사람은 이번 대담을 통해 "혁신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스타트업의 본질"이라고 입을 모았다.
자영업과 스타트업의 한 끗 차이… 벤처캐피털(VC)이 지갑을 여는 기준
최성진 스타트업성장연구소 대표(아래 최 대표):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과 일반 창업을 같은 의미로 생각합니다.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스타트업은 '혁신'과 '성장'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예를 들어 애견유치원을 창업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한다면 좋은 자영업일 수는 있지만 스타트업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AI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데이터 기반 행동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이를 전국과 해외 시장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스타트업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성장할 것이냐'가 더 중요한 기업입니다. 벤처캐피털(VC)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유도 바로 성장 가능성 때문입니다.
동네에서 오래 사랑받는 작은 가게도 훌륭한 사업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는 그 사업이 전국으로, 더 나아가 세계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봅니다. 혁신은 시작입니다. 성장은 목표입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스타트업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김미균 대표는 실제 창업자로서 이 이야기에 공감하시나요?
김미균 시지온 대표(아래 김 대표): 정말 많이 공감합니다.
사업을 시작하면 대부분 처음에는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뛰어듭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됩니다. 사업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면 시행착오가 반복됩니다. 좋은 멘토를 만나고,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몇 년의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창업은 혼자 버티는 싸움이 아니라,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 대표 : 많은 창업자들이 '맨땅에 헤딩'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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