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이어 홍해도 위협…원유 공급망 '이중 위기'
ONP 요약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의 원유 배를 못 다니게 하겠다고 협박해서 배들이 더 긴 길로 돌아가고 있다. 만약 정말로 그러면 세계가 쓰는 원유의 4분의 1이 부족해져서 가솔린 값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걱정하는 상황이다.
진보 성향:글로벌 에너지 공급 위기 —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또 다른 주요 수송로가 차단되면서 국제 에너지 공급망이 연쇄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중도 성향:지정학적 불안정성 심화 — 홍해 우회 항로마저 위협받게 되었으며, 실제 실행 여부와 무관하게 시장 변동성이 증대하고 있다.
보수 성향:원유 공급 대란 현실 우려 — 홍해 봉쇄가 현실화되면 글로벌 원유 공급의 25%가 중단되어 국제유가 급등과 경제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예멘 친이란 무장 정파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 선언 이후 23일(현지시간) 실제 민간 선박을 처음 공격한 가운데 세계 원유 수송망이 '이중 초크포인트(choke point·병목 지점)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호르무즈 위기 대응 전담팀은 23일 '국제공급망리스크 모니터링 주간 리포트'를 발표했다.
전담팀은 호르무즈해협 통항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석유 우회 수송로인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해협이 사실상 봉쇄됐다고 진단했다. 지난 20일 후티가 해상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23일 실제로 사우디 선박을 공격했기 때문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 주간 통항량은 지난 11~17일 120척으로 전주(251척)보다 52.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주 평균 845척의 14% 수준에 불과하다.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험 프리미엄이 재확대돼 원유 운임도 상승했다. 중동~중국 원유 운임지수(BDTI TD3C)는 지난 17일 기준 373으로 전주보다 11.7% 상승했다. 개전 이전과 비교했을 때 78.3% 높은 수준이다.
호르무즈해협 통항 차질이 이어지자 사우디는 동서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홍해 연안의 얀부항을 통한 우회 수출을 확대해 왔다. 이에 얀부항 주간 원유 수출량은 446만t으로 전주(299만t)보다 49.5% 급증했고, 아덴만 원유 운반선 통항도 83척으로 전주 대비 38.3% 늘었다.
그러나 이번에 발생한 후티의 첫 민간 선박 공격으로 호르무즈 우회 수송로 역할을 해온 홍해 항로마저 위협받고 있다. 후티는 봉쇄 조치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사우디 선박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사우디 당국도 이 가운데 1척이 피격돼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KMI 관계자는 "바브엘만데브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사우디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한 우회 수출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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