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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호르무즈 우회로'로 푸자이라항 확장…1년반 내 완공 가능"

뉴시스 속보

ONP 요약

미국과 이란이 중동의 호르무즈 해협을 놓고 계속 싸우고 있다. 미국이 폭격하면 이란이 미사일로 배를 공격하는 식으로 보복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해협은 세계 석유의 중요한 통로라 여러 나라가 에너지 수급에 큰 걱정을 하고 있다.

진보 성향: 미국의 침략적 공습 — 미국이 민간 시설까지 공격하는 상황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과 해협 봉쇄는 정당한 자위 대응으로 평가.

중도 성향: 양측 무력충돌 격화 — 미국과 이란의 연쇄적 공격·보복으로 충돌이 심화되고 있으며 국제 석유 공급망 위기 우려가 확산.

보수 성향: 이란의 도발 공격 — 이란의 미사일 공격과 해협 봉쇄 위협으로 국제 질서와 중동 안정이 위협받고 동맹국 분열이 심화.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충돌을 재개하면서 통항이 다시 막힌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기업이 호르무즈 바깥에 대규모 항만 건설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두바이에 본사를 둔 DP월드가 푸자이라 해안에 다목적 신규 항만을 건설하고, 기존 항만에도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을 조성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DP월드는 UAE 내 최대 항만 기업이다.

신문은 다만 "사업 구조와 자금 조달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DP월드 고위 관계자는 "빠르면 1년 6개월 내에 완공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발발 전까지 UAE의 핵심 물류 거점은 호르무즈 해협 서쪽의 '제벨알리'항이었는데,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사실상 기능이 정지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DP월드는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줄여 이란과의 향후 재충돌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UAE 정부 차원의 전략에 따라 신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FT는 UAE 매체 아라비안비즈니스를 인용해 "(UAE) 정부는 푸자이라 외에도 디바, 코르파칸 등 (호르무즈 해협 밖) 오만만 항구의 인프라도 함께 확충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방면에서 나오는 물류를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육로로 운송한 뒤 푸자이라항에서 곧바로 인도양으로 내보내겠다는 구상이다.

인도양 방면에서 들어오는 물류 역시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육로를 통해 사우디와 유럽·아프리카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FT는 "이 계획은 중동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호르무즈 해협은 항상 열려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구축한 인프라와 경제 회랑을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나아가 이란을 핵심 경로로 하는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을 견제하는 미국 주도 운송망 구상인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과도 맞닿는 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IMEC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3년 9월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공개한 구상으로, 인도에서 UAE로 운송한 물류를 사우디 등 걸프 철도망을 통해 유럽으로 올려보낸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날 FT 기사에 대해 "이 사업은 IMEC 구상의 일부가 될 수 있으며, 실현될 경우 이스라엘 하이파항을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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