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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음악까지 한 딸인데... 31살에서야 보게 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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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딸이 다니는 성인 피아노 학원 연주회에 다녀왔다. 딸이 학원에서 연주회가 있는데 올 거냐고 물어보길래 가겠다고 했다. 딸이 "정말 올 거야?" 하고 재차 물어봤다. 딸에게 왜 자꾸 물어 보냐고 하니, 학창 시절 피아노 학원 발표회 때마다 직장 일로 바쁘다며 오지 못했던 때와 달리 바로 오겠다고 대답해 의아했다고 했다.

연주회 시간에 맞춰 가보니, 성인 피아노학원을 찾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연령대였다. 20대부터 시니어 층까지. 23명의 발표자가 선택한 곡 또한 뉴에이지부터 웅장한 클래식까지 저마다의 개성을 담고 있었다.

본인 순서가 되면 자기소개와 곡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건반을 누르다 악보를 잊어버려 중간을 생략하고 급하게 마무리하는 이도 있었고, 초반부에 틀리면 양해를 구하고 다시 시작하는 분도 있었다.

전공자 못지않게 화려한 곡을 무리 없이 마치는 분도 있었다. 서로의 실수가 이해되는 훈훈한 분위기 속 연주회의 후반부, 마침내 딸의 순서였다. 걸어 나가는 딸을 보는데 문득 가슴 한구석에서 뭉클한 감정이 올라왔다.

딸의 연주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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