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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선물로 시아버지가 번뜩 생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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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주택을 구매했다는 아들, 며느리의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과 함께 미안한 마음이 먼저 앞섰다. 요즘 같은 세상에 집 한 채 장만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부모로서 넉넉하게 보태주지 못하는 현실이 마음에 걸렸던 탓이다.

​

​"집 구매하는데 보태주지 못해 미안하고, 어찌 되었든 이제 남은 시간들은 더 빛나리라 믿는다. 이사 가면 필요한 것 있으면 이야기해 주면 좋겠다. 그래도 시부모가 기억에 남는 선물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연락 기다리마."

미안함과 축하를 꾹꾹 눌러 담아 보낸 카카오톡에 며느리는 도리어 따뜻한 답장을 보내왔다.

​

​"에이~ 미안하다뇨ㅠㅠ 그렇게 생각 안 하셨음 해요. 이사하고 정리하고 집 꾸미다가 생각나면 말씀드릴게요! 그럼 기억에 남아 너무 좋을 거 같아요 히히 (하트) 감사합니다~"

​며느리가 지금은 필요한 것이 없다고 사양했지만, 시아버지로서 돈의 액수나 선물의 가치를 떠나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무언가를 꼭 해주고 싶었다. 문득 과거에 첫 집을 장만했을 때가 떠올랐다. 당시 형제나 친한 주변 지인들도 이사하는 집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똑같이 물어왔다. 형제들은 당시 티브이, 전자레인지, 세탁기 정도의 제법 가격이 나가는 선물을 큼직하게 턱 안겨주었고, 친한 친구들은 의미 있는 선물을, 나머지 지인들은 화장지나 세제 같은 실용적인 선물을 들고 이사 집 집들이를 찾아왔던 기억이 선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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