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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막힌 호르무즈 해협…나무호·홍해 우회로 안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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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P 요약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사망한 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막겠다고 선언해서 한국의 배 2척이 그 안에 갇혀 나올 수 없게 되었다. 한국은 다른 경로(홍해)로 원유를 실어 나르고 있지만 국제 해운이 다시 위험해지고 있다.

진보 성향: 미국 공습에 따른 이란의 보복 — 미국의 군사 개입이 이란의 강경한 대응을 초래했고, 호르무즈 봉쇄로 국제 운송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관점.

중도 성향: 중동 긴장 고조와 해운 위기 — 미·이란 양국의 군사적 대립으로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한 국제 원유 공급과 해운 불안정.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중동전쟁 종전 협상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다시 포성이 울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해협 내 한국 선박과 선원 안전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호르무즈 해협 내측 페르시아만에 대기하는 국내 선박은 HMM 나무호 등 총 2척이다. 한국인 선원은 국적 선박에 승선한 7명, 외국 선박에 타고 있는 10명 등 총 17명이 대기 중이다.

앞서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해 60일간 통항이 정상화되면서 한국 선박 26척 중 24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탈했다. 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수리 중인 HMM 나무호도 수리를 마치는 이달 중순께에는 자력 항행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별도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봉쇄한다고 발표하면서 통항 여부가 미궁에 빠져들었다.

나무호의 경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으로 예인돼 수리 중이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통제하지 않는 오만 연안을 지나는 선박을 주로 공격한 만큼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전시 상황이어서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는 게 정부와 업계의 설명이다.

다른 한국 선박 1척도 화물 선적 후 목적지가 정해지면 해협을 이탈하거나 해협 내 운항을 계속할 예정이었으나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안전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다.

정부는 종전 합의 이후 선박과 선사에 운항 관련 정보를 제공해 호르무즈 해협 이탈을 도왔다. 이를 통해 지난 2월28일 중동전쟁 발발 당시 체류하던 선박 26척 중 24척이 지난달 30일까지 해협을 빠져나왔다.

지난달 19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서명 이후 이달 초까지 일평균 23척씩 기준 250~280척이 빠져나왔고, 이 중 호르무즈 해협을 이탈한 국내 선박이 20척이었다. 국내 선박의 해협 탈출을 서두른 것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아울러 정부는 종전 합의 이후에도 미국과 이란의 산발적인 무력 충돌을 고려해 호르무즈 해협 안쪽으로 신규 진입하는 데 대해선 운항 자제 권고를 유지했다. 해수부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 대응 기구도 가동 중이다.

이와 관련, 남재헌 해수부 차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원칙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전까지 우리 국적 선박이 들어가는 것은 가급적 자제하라고 선사에 알리고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전쟁이 자칫 확전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원유 운송 우회로인 홍해 역시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해 출입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친이란 후티 반군이 통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국내 에너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출발하는 홍해 대체 항로를 통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고 있다.

얀부항은 동부 유전지대에서 1200㎞ 길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아 일일 최대 500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의 수출항이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원유운반선 13척이 홍해를 통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 이 중 7척이 국내 입항을 마쳤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나무호의 경우 아직 수리 중이어서 해협 이탈 시점을 지금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정부가 24시간 실시간 소통 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한국인 선원들 역시 국내와 원활하게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해 대체 항로를 통한 원유 운송과 관련해선 "아직까지 괜찮은 상황"이라며 "청해부대와 함께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항해 안전 정보 역시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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