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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팝의 여왕 보느라"…월드컵 8강전 결정적 장면 놓친 중계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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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 도중 중계 카메라가 관중석에 있던 팝스타를 비추느라 경기 주요 장면을 놓치는 방송 사고가 벌어졌다.

방송 사고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프랑스와 모로코의 8강 경기 전반전에 발생했다. 전반 40분이 지나가던 무렵 경기가 잠시 멈추자, 전 세계로 송출되는 월드 피드 화면은 귀빈실(VIP 스위트룸)에서 경기를 보던 '라틴 팝의 여왕' 샤키라의 모습을 비췄다.

문제는 경기가 재개된 뒤에도 벌어졌다. 세계 중계 화면은 한동안 경기장이 아닌 샤키라를 계속 비추고 있었다. 그사이 모로코의 브라힘 디아스가 날카로운 돌파를 시도했고, 프랑스의 쥘 쿤데가 이를 걷어내는 장면이 고스란히 누락됐다.

미국 공식 중계사 '폭스(FOX)'의 메인 해설자 존 스트롱은 당시 상황을 짚었다. 그는 "빠르게 처리되었고, 현재 경기가 진행 중" "브라힘 디아즈가 돌파할 기회가 있었지만, 쥘 쿤데가 공을 걷어냈다"고 전한 뒤 "월드 피드 감독진은 한동안 공이 경기 중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영국 매체 '더선'을 비롯한 외신들도 이날 방송사고를 일제히 보도했다. 더선은 "월드컵 중계진은 샤키라에게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프랑스와 모로코의 경기 일부를 생략했다"고 지적했다.

방송사고와 별개로 경기 자체는 프랑스의 완승으로 끝났다. 킬리안 음바페는 전반전 페널티킥 실축의 아쉬움을 딛고 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우스만 뎀벨레의 추가골까지 도우며 1골 1도움을 기록, 프랑스는 2-0으로 승리했다.

'라틴 팝의 여왕'으로 불리는 샤키라는 이번 대회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식송을 두 차례 부른 최초의 가수이며, 2006년부터 올해까지 네 차례 월드컵 무대에 오른 '월드컵 여신'으로 불린다.

현재 북미 투어 중인 샤키라는 보스턴 TD 가든에서 공연 일정을 소화하던 중 짬을 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는 20일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결승전 공연을 전후해 뉴욕과 뉴저지에서의 공연 일정도 잡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oney0116@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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