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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한 마디에 평생을 사로잡힌 교수의 최후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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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배우 최민식은 치명적인 '말실수'로 스스로 비극을 초래한 인물을 두 번에 걸쳐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 2003년 영화 <올드보이>의 오대수가 학창 시절 무심코 내뱉은 가십거리 때문에 결국 자신의 혀를 자르는 파국을 맞았듯, 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의 허문오 역시 과거에 생각 없이 던진 말 한마디로 인해 거대한 서스펜스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모든 비극은 이렇듯 지극히 사소해 보이는 세 치 혀에서 시작된다.
실패한 작가의 질투
국문학과 교수 허문오는 과거 보육원에서 만난 소년 이강의 절박한 고백을 그저 '시시한 이야기' 정도로 치부했다. 타인의 삶을 가볍게 깎아내린 이 오만한 평가는 이강의 내면에 복수심을 심었다. 이후 이강은 오직 허문오만을 타깃으로 한 정교한 이야기를 지어내며 덫을 놓는데, 허문오가 이 덫에 속수무책으로 걸려든 배경에는 그의 내면을 잠식하고 있던 깊은 결핍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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