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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다 써도 가난은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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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다 써도 가난은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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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도시를 치우는 사람의 하루

나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민간위탁 업체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다. 새벽 4시면 어김없이 하루 시작의 알람이 울린다. 남들은 아직 자고있는 시간에 작업복을 입고 집을 나선다. 겨울 새벽 공기는 뼛속까지 시리고, 여름엔 해 뜨기도 전에 땀이 흐른다.

현장에 도착하면 바로 일을 시작한다. 골목마다 쌓인 종량제봉투, 음식물쓰레기통, 재활용품을 트럭에 실어야 한다. 냄새는 익숙해진 지 오래지만, 익숙해졌다고 괜찮은 건 아니다. 썩은 음식물이 터져 얼굴에 튀기도 하고, 봉투 안에 숨겨진 깨진 유리에 손이 베이는 일도 많다.

무거운 봉투를 하루 수백 개씩 들다 보면 허리와 무릎은 금방 망가진다. 그래도 쉴 수 없다. 정해진 시간 안에 물량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일이 끝나 집에 돌아오면 몸이 천근만근이다. 옷에서는 냄새가 빠지지 않고 손목은 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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