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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
'뿌리깊은 나무' 창간사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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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체제의 혹독한 시기에 문화적으로 유연한, 그러나 할 말은 하는 잡지가 있었다. 월간 <뿌리깊은 나무>다. 1976년 3월에 창간된 이 잡지는 제목부터 본문에 이르기까지 한글로만 제작되었다.
발행인 한창기는 영어학원을 운영할 정도로 영어에 능통했지만 한국어에서 일본어와 영어의 잔재를 싫어해 한글 글꼴을 연구해 만들고, 잡지는 순우리말로, 가로쓰기를 도입했다. 한때 구독률 1위를 기록할 만큼 대중성이 있으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알찬 내용을 유지했다.
전두환이 일으킨 1980년 5월 쿠데타로 탄압을 받고 8월 1일 폐간되었다. 한창기가 쓴 장문의 창간사 '도랑을 파기도 하고 보를 막기도 하고'의 전반부이다.
도랑을 파기도 하고 보를 막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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