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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재산 부모에겐 1원도 못 줘"… 44억 유산을 '절친'에게 상속한 中 10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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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중국 상하이에서 19세 학생이 부모와 그 재혼 상대에게 재산이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친구에게 상속하겠다는 공증 유언장을 작성해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는 리 씨는 최근 중국 유언장 등록센터를 방문해 자신의 모든 개인 재산을 어린 시절 친구에게 상속한다는 내용의 공증 유언장을 작성했다.

그가 물려줄 재산은 본인 명의의 부동산과 예금 등 총 2000만 위안(약 44억원)에 달한다.

리 씨는 부모가 이혼 후 재혼하면서 가정 내에서 정서적으로 소외감을 느꼈고,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자신의 특성상 사고 발생 시 부모의 재혼 배우자에게 재산이 상속되는 상황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유언장을 작성한 핵심적인 이유는 중국 상속법의 구조 때문이다. 중국법상 배우자, 자녀, 부모가 1순위 상속인이 되는데, 부모가 재산을 상속받을 경우 결과적으로 부모의 재혼 상대까지 해당 재산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

리 씨는 자신에게 낯선 사람과 다름없는 이들에게 재산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법적 상속인이 아닌 어린 시절 친구를 상속자로 지목하는 방식을 택했다.

한편 중국 유언장 등록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유언장 작성자의 평균 연령은 67세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생부터 2000년대 이후 출생한 청년층까지 자신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센터를 찾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언 공증 업무를 담당하는 공증인 첸 씨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결혼 전 재산 확보나 1인 가구의 재산 처분을 위해 유언을 남기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리 씨의 사연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부모가 물려준 재산이기에 부모에게 돌아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가족보다 신뢰하는 친구에게 재산을 넘기는 것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라며 의견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jwnsgml533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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