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루이스 vs. 조쉬 호킷, 백악관 울릴 헤비급 빅매치

미국 종합격투기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무대가 마련됐다. UFC는 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UFC Freedom 250: 토푸리아 vs 게이치'를 개최한다.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이벤트로 준비된 이번 대회는 개최 장소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인 이벤트에서는 UFC 페더급 챔피언 출신 일리아 토푸리아와 전 잠정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가 맞붙는다. 또한 알렉스 페레이라, 시릴 간 등 정상급 선수들도 출전을 예고하면서 올해 UFC가 선보이는 가장 규모 큰 흥행 카드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헤비급 팬들의 관심은 또 다른 경기로 향한다. UFC 헤비급 역사상 가장 많은 KO 승리를 기록한 '더 테러리스트' 데릭 루이스(41, 미국)와 최근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더 인크레더블 훅' 조쉬 호킷(29, 미국)이 맞붙는다.
두 선수의 현재 위치는 상당히 다르다. 루이스는 오랜 기간 정상급 무대에서 살아남은 베테랑이고, 호킷은 이제 막 상위권 문을 두드리고 있는 신예다. 경험과 신예의 패기가 충돌하는 전형적인 구도다.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호킷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헤비급에서는 단 한 번의 펀치가 모든 예상을 뒤집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경기는 향후 UFC 헤비급의 판도를 예측해 볼수 있는 흥미로운 매치업 가운데 하나다.
UFC 최다 KO 기록 보유자 루이스, 끝내기 능력은 살아있다
루이스는 UFC 헤비급 역사에서 가장 독특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정교한 기술이나 화려한 경기 운영으로 평가받는 선수는 아니다. 대신 상대가 방심하는 순간 경기를 끝내버리는 압도적인 펀치력을 무기로 오랜 시간 정상급 무대에 머물렀다.
그는 UFC 통산 최다 KO 승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수많은 헤비급 강자들이 등장하고 사라졌지만, 루이스는 특유의 파괴력을 앞세워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실제로 프란시스 은가누, 시릴 간, 알렉산더 볼코프, 커티스 블레이즈, 마르친 티부라 등 무수한 강자들과 경쟁하며 헤비급 상위권을 오랫동안 지켜왔다.
특히 경기 내용이 밀리더라도 마지막 순간 역전 KO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다. 대표적으로 알렉산더 볼코프와의 경기에서는 판정패 직전까지 몰렸지만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서 KO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예전과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과 잦은 부상, 그리고 세월의 영향이 겹치면서 경기력 기복이 커졌다. 지난 1월 열린 UFC 324에서도 왈도 코르테스 아코스타에게 2라운드 TKO 패배를 당했다.
당시 경기 후 루이스는 MMA 매체 'MMA 마니아'와 인터뷰에서 좋지 않았던 몸 상태를 언급했다.
그는 체중 감량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고 허리 상태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 이후 체중이 다시 296파운드까지 늘어났다고 밝히며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다만 루이스의 가치는 단순히 최근 성적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헤비급에서 15년 가까이 활동하며 쌓은 경험은 분명한 자산이다. 수많은 메인이벤트와 타이틀 도전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큰 무대에 대한 부담감도 거의 없다.
백악관이라는 낯선 장소에서 경기가 열리는 점 역시 루이스에게는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그는 경기 초반 과감하게 승부를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최근 패배들을 살펴보면 시간이 길어질수록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도 초반 강한 압박과 카운터 펀치를 통해 빠르게 흐름을 가져오려 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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