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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당대표 선거에 감기약·적통 공방? 청년대책 토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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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당대표 선거에 감기약·적통 공방? 청년대책 토론하자"

4선 이상 60대 남성.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유력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던 세 명 후보의 공통점이다. "그 판에 균열을 내겠다"라며 재선의 40대 여성 의원인 고민정 의원이 8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직후인 9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만난 고 의원이 자주 언급한 단어는 '도전'과 '용기'였다. 그는 "기존 거론되던 세 분이 다 대권 주자인데, 거기서 재선의 젊은 여성 의원이 얼마나 표를 얻겠냐는 걱정과 만류가 주변에서 많았다. 실패에 도전하는 것일 수도 있다 싶었지만 일단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며 "제가 먼저 길을 열면 물길이 또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결심한 계기로 최근 당 내 계파 사이에 공방이 오가며 '멸칭'까지 등장한 일을 꼽았다. 그는 "제1야당이 민주당을 향해 써도 분노할 단어들이 같은 당 안에서 오가는 게 '제 살 깎아 먹기' 같았다", "당 지도부가 초기에 차단을 못해 첫 단추를 잘못 끼웠는데, 다행히 두 분 전현직 대통령이 만나 가이드를 쳐주셨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하지만 당권 경쟁 과열 양상은 여전하다. 고 의원은 다른 3명(김민석·송영길·정청래) 주자들을 향해 "세 분 모습은 어떻게 하면 더 표를 많이 얻을지와 손익 계산을 향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감기약을 먹었는지 아닌지, 족보와 적통 등을 비롯한 비생산적인 논쟁은 멈춰주시라"고 요청했다. 이게 바로 "2030세대가 딱 싫어하는 모습"이자 "국민들 눈에는 비전 경쟁 아닌 대권 싸움으로만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고 의원은 '의원 줄 세우기'를 지양하겠다며 캠프 없이 뛰겠다고 했지만, 타 후보에 비해 국회의원 당선 횟수가 적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그는 "청년의 장점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거고, 저의 가장 큰 장점도 그것"이라며 "당 지도부와 청와대를 경험했고, 이재명 대표 시절 비공개 회의에서 대표와 정책 논쟁으로 합의를 도출해봤다. 국회가 정부를 어떻게 서포트해야 할지 잘 알고 있고 자신이 있다"고 어필했다.

KBS 아나운서였던 2017년에 인재영입 1호로 문재인 대선 캠프에 합류한 그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됐고, 21대 총선 서울 광진구을 지역에서 오세훈 후보를 이기고 당선, 이후 민주당 최고위원에 선출되는 등 활약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어떤 사안이 됐든 치열하게 싸우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인으로 기억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고 의원과 9일 나눈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젊은 민주당 만들려면 40대 당사자가 나서야... 지난 정청래 1년, 깜깜한 터널 같았다"

- '유일한 40대, 유일한 여성 후보'로 소개된다. 정치를 하는 데 있어 여성이라는 성별은 장점인가 단점인가.

"장점이라 본다. 10여 년 해왔는데, 하면 할수록 정치엔 여성이 잘 어울리고 맞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정치가 결국 국민 삶의 문제를 받아 안아서 해결하는 거라, 공감 능력이 확실히 필요한데 그 부분에서 능력이 있다. 나아가 설득과 소통에서도 여성이 잘하는 것 같다. 실제로 유럽 의회에 가보면 6 대 4 정도로 여성이 많은데, 한국은 아직 8 대 2로 대표성이 적어 아쉽다."

- 주변에서 많이들 반대하고 말리기도 했다는데, 당대표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 계기가 있었나.

"반대의 요지는 재선의 젊은 여성이 얼마나 표를 얻겠냐는 거였고, 저도 그랬다. 머릿속으로 표 계산만 한 거다. 하지만 최근 인간이 AI(인공지능)보다 무엇이 뛰어날지, 어떻게 AI를 넘어설지 고민하던 와중에 <앵무새 죽이기>라는 책(미국 인종차별을 다룬 고전소설)을 읽다가 아래 구절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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