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진짜 얼굴, '인간 김철'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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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가난해도 잃지 말아야 할 최소한의 존엄,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낮고 약한 것들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 마음. 그것이 할아버지가 책 속에서 찾고, 현실에서 실천하려 했던 민주주의의 진짜 얼굴이었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 김철의 장손녀 김날해 글 중에서
한국 사회민주주의의 선구자 김철 선생(1926~1994)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이종찬 광복회장, 홍을표 전 가천대 교수 등 26명의 집필진이 쓴 글을 모은 <내가 본 김철>이 지난 1일 출간됐다.
함경북도 경흥 출신 김철은 경성고보와 일본 도쿄대학 역사철학과에서 수학한 뒤 요미우리신문 서울 특파원, 재일본대한민국거류민단 사무총장을 역임한다. 1971년 제7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그는 당시 신민당 김대중 후보로 단일화를 위해 사퇴했다. 이 시기 국가보안법과 반공법 폐지 등을 주장해 국보법 위반으로 징역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1975년에는 긴급조치9호 위반으로 구속되어 투옥되기도 했다.
정치적 여정을 함께 했던 동지들과 가족의 글을 모은 이번 책은 한스 에버하르트 딩엘스 사회주의인터내셔널 수석고문의 '국제적 연대에 의무감을 느끼는 세계인', 정범구 전 국회의원의 '이 땅에 너무 일찍 다녀 간 진보주의자' 등 그와 관련된 회고와 일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1960년대 이래 남북한 UN 동시가입, 노동자 정치 참여 보장, 복수노조 인정,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제 등을 주장했던 그의 선구자적 면모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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