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들러리 세운 체육계 악습?" 직접 반박한 유도회장
"애들 들러리 세운 기괴한 체육계 악습이네"
이번 전국체전 고등부 최종선발전을 겸한 유도대회를 두고 나온 뒷말이다. 약 140명의 내빈을 소개하느라 정작 학생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회를 총괄한 서울시유도회장이 직접 반박에 나섰다.
학생 300명 앞, 내빈 138명
논란이 된 경기는 지난 11일(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서울특별시유도회장배 유도대회 겸 전국체전 고등부 최종선발전'이다. 고등학생 선수들에게는 전국체전 출전 여부가 달린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은 건 땀 흘려 준비한 학생 선수들이 아닌 개회식 진행 방식이었다. 내빈 약 138명을 일일이 소개하느라 무려 20분 넘게 300명의 학생 선수들이 서 있어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새벽부터 계체와 몸풀기를 마친 학생 선수들은 경기 전 체력을 아끼지 못한 채 내빈 소개에 박수갈채를 보내야 했다.
이에 '선수 중심'이 아니라 '시대착오적'인 대회라는 지적이 나왔다. 심지어 내빈들이 개회식이 끝난 뒤 자리를 비웠다는 증언도 이어지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커졌다.
특히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학생들이 들러리냐", "기괴한 체육계 악습이다", "보는 내가 다 부끄럽다", "그 자리에 서 있으면 진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는 반응이 줄이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쇼츠까지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20분? 8분에 불과…더 줄이겠다"
이천우 서울시유도회장은 CBS노컷뉴스에 해당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전체 행사 영상을 다시 확인한 결과, 내빈 소개는 8분에 불과했다. 이 회장은 "140여분의 내빈분들을 일일이 호명하지는 않았다"며 "일괄 호명하는 방식으로 길이를 최대한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내빈들이 이석한 건 식사 때문이었고, 다시 자리에 돌아와 학생 선수들을 응원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의 컨디션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내빈 소개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향도 전했다. 이 회장은 "결국 가장 중요한 건 학생 선수들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혹시라도 선수들의 컨디션에 나쁜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내빈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소개 시간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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