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때 힘 빠진 코스피…사이드카 후 상승폭 줄어
미국 반도체주 강세로 냉각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다만 이번 주 내내 반복된 '장 초반 급등, 장중 변동성 확대, 상승폭 축소 마감' 패턴은 이날도 이어졌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52% 오른 7475.9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57% 오른 7552.49로 출발해 장중 한때 5.66% 급등한 7704.93까지 치솟으며 7700선을 넘어섰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닥은 5.47% 급등한 837.43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4.4% 오르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 이벤트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ADR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확정했다. 국내 주가 대비 약 2.9% 높은 프리미엄 가격으로,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주문이 몰리며 총 주문액은 2000억달러(약 301조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논란에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 불을 껐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하면 재정경제부·한국은행·금감원 등이 참가하는 시장상황점검회의(F4)에서 결정을 내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급등세에 이날 오후 12시 54분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약 14분 뒤에는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도 울렸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총 34회로, 역대 가장 많았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간 26회 기록을 7월이 채 지나기 전에 넘어섰다. 2000년 제도 도입 이후 총 12차례 발동된 서킷브레이커도 올해에만 6차례 발동됐다.
그러나 반등의 불씨가 살아났음에도 상승폭은 줄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장 초반 강세, 장중 변동성 확대, 장 마감 약세 혹은 상승폭 축소의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며 "AI 설비투자(CAPEX) 축소 가능성, 이익 증가율 둔화 우려, 단일종목 레버리지발 수급 변동성 등 주도주를 둘러싼 불안 요소들이 반등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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