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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차 공습에 이란 보복 예고…호르무즈 재충돌에 '60일 휴전' 흔들(종합)

뉴시스 속보

ONP 요약

이란 군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던 배를 공격하고 그 해협을 막겠다고 선언했어요. 그러자 미국이 이란의 군사시설을 폭탄으로 공습하며 대응했는데, 한 달 전에 서로 싸우지 않기로 약속했는데도 다시 싸우게 된 거라 문제가 되고 있어요.

진보 성향: 휴전의 붕괴 — 양해각서 직후 호르무즈 통제권을 둘러싼 보복 공습으로 양국 간 신뢰와 합의가 급속 붕괴했다.

중도 성향: 호르무즈 주도권 분쟁 — 해협 통과 권리를 둘러싼 양국의 무력 충돌이 악순환하며 양해각서의 유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보수 성향: 이란의 불법 행동 — 이란이 국제법상 항해의 자유를 위반해 상선을 공격하고 해협 봉쇄를 시도하자 미국이 정당하게 대응했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이 12일(현재 시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공격에 대응해 네 번째 공습을 단행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에 대해 보복을 예고하며 추가 대응을 경고해,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X(옛 트위터)에서 "동부 시간으로 오후 5시(한국 시간 13일 오전 6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지나가는 민간 선원·상선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하기 위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며 "군 통수권자(대통령)가 이란 병력에 책임을 지우기 위해 공습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이란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키프로스 국적 컨테이너선을 공격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해당 선박은 엔진실이 심각하게 파손됐으며, 오만 해양 당국은 승무원 23명을 구조했지만 인도 국적 선원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NBC 방송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젯밤 그들을 완전히 폭격했다"고 말했다.

이란 매체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의 관문인 이란 남부 최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서부 외곽을 비롯해 케슘섬, 자스크 등에서 수차례의 강력한 폭발음이 잇따라 들렸다.

미군은 지난 7~8일에 이어 11일과 이란이 해협 재봉쇄를 선언한 이날까지 네 차례 공습을 진행했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 이후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종전을 위한 휴전 합의가 체결된 지 25일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미국은 이란의 교통 인프라, 상선, 화물선, 항공시설을 공격해 사실상 합의의 거의 모든 내용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이 감행한 공격은 유엔 헌장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며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이번 공격으로 지난 수개월간 이어진 모든 외교적 노력이 무산됐다(rendered futile)"고 비판했다.

이란은 추가 공격이 발생할 경우 역내 다른 적대 세력의 기지를 공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도 "이것은 '군사적 충돌'이 아닌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의 침략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이란은 어느 곳도 먼저 공격하지 않았으며, 페르시아만 남부 연안의 미국 기지와 군사자산에 대한 타격은 국제법이 보장하는 자위권 행사"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은 걸프 지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란은 앞서 미국이 공습을 감행한 뒤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요르단, 오만 등 미국과 가까운 국가들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카타르군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요격했다고 밝혔고, 쿠웨이트에서는 국경 검문소와 석유 관련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요르단에서도 이란 미사일이 떨어져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오만은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둔 국가로, 최근 해협 통행 문제를 놓고 테헤란과 협의를 이어오던 중이었다. 오만 정부는 이란 대사를 소환해 항의하며 이란의 행동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이란은 해협 폐쇄를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선박 통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 간 외교 협상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양측은 전쟁의 영구적 종식을 목표로 하는 60일 임시 합의를 진행 중이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협상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파키스탄과 카타르, 이집트 등 지역 중재국들은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레스는 "전면적인 적대 행위로의 복귀는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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