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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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이찬원 팬들, 그들의 대화가 마음에 남은 이유
오마이뉴스

지난 4일은 회사 보수교육이 있는 날이었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는 안내를 받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다음 버스까지는 15분 정도 남아 있었다. 의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내 옆으로 다가왔다.
어깨에 멘 가방을 내려놓더니 작은 가방과 종이가방을 하나씩 바닥에 내려놓았다. 한 사람이 들고 다니기에는 제법 많은 짐이었다.
"짐이 꽤 많으시네요."
내 말에 아주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오랜 시간을 보내려면 잘 먹어야 하거든요."
종이가방 안에는 접이식 의자와 응원도구, 간식이 가득 들어 있었다. 자세히 보니 가방에는 가수 이찬원의 얼굴이 프린트 되어 있었다.
"오늘 울산에서 이찬원 행사가 있거든요."
그제야 많은 짐이 이해됐다.
"그동안 도움도 많이 받고 얻어먹기만 했는데, 오늘은 나도 좀 주고 싶어서 간식을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려서, 다른 일행들과 만나 차를 타고 울산으로 간다고 했다. 평소에는 남편과 함께 다녔지만 이날은 일이 있어 함께하지 못한다고도 했다. 그때 아주머니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비가 오면 안 되는데…."
잠시 말을 멈췄던 아주머니가 다시 입을 열었다.
"오늘만 기다린 분들도 많고, 행사를 준비한 분들도 얼마나 마음을 썼겠어요. 비만 안 왔으면 좋겠어요."
그 말에 이어 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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