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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올스타 퍼포먼스상…롯데 황성빈 "김태형 감독님 지분이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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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역시 퍼포먼스는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이었다. 특급 도우미의 도움을 받은 황성빈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자신의 두 번째 올스타 퍼포먼스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황성빈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올스타전에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이날 그는 총투표수 4만3910표 가운데 1만2134표를 얻어 득표율 28%를 기록, 경쟁자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황성빈은 2024년에 이어 올해도 퍼포먼스상을 거머쥐었다. 두 차례 올스타전에 출전해 모두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2024년 올스타전에서 '배달의 마황'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이번에는 사령탑 김태형 감독과 함께 개와 주인으로 변신했다.

황성빈은 "개라는 콘셉트를 정한 뒤 뭔가 감독님이랑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개를 산책시키려면 주인이 필요하다. 감독님이 제 주인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를 담아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황성빈은 7회말 대기 타석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퍼포먼스를 위해 김태형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타석에 들어설 차례가 되자 황성빈은 등장곡에 맞춰 강아지로 분장했고, 김태형 감독은 허탈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하네스 줄을 잡았다. 이어 김 감독이 뼈다귀 인형을 던지자 황성빈이 이를 향해 달려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퍼포먼스상 수상 후 황성빈은 "오늘 수상은 감독님 지분이 70% 정도 되는 것 같다. 제 노력은 30% 정도다. 감독님의 영향력이 가장 컸다"고 공을 돌렸다.

김 감독과의 협업은 사전에 준비한 것이 아니었다. 황성빈은 경기 도중 즉흥적으로 김 감독에게 퍼포먼스 참여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께서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상금으로 꼭 선물을 해드려야 할 것 같다. 얼마나 드릴지는 지금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나중에 감독님께 확인해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황성빈은 연신 "힘들다"를 외쳤다. 이온음료 한 캔도 순식간에 비웠다.

황성빈은 "오늘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퍼포먼스를 무사히 끝냈으니 오늘은 마음 편하게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가장 큰 부담은 경쟁자들이 아니었다. 2년 전 자신이 남긴 강렬한 인상을 넘어서는 일이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

황성빈은 "다들 워낙 재미있게 준비를 잘하셨고 저도 정말 재미있게 봤다"며 "그래도 저는 오늘 계속 머릿속에 과거의 나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때 반응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두 번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모두 퍼포먼스상을 받은 만큼 앞으로의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황성빈은 "내년은 모르겠다. 생각하지 않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지금은 후반기만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집중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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