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장윤기 사건' 수사 지휘 라인으로 확대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을 둘러싼 부실 수사와 유착 의혹 수사가 경찰 지휘라인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경찰청 특별수사팀은 광주경찰청장실과 광산경찰서장실 등 당시 수사지휘 라인 관련 사무실 7곳을 압수수색했고 국가수사본부는 기존 특별수사팀을 41명 규모의 특별수사단으로 확대 편성했다.
1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광주광산서 살인사건 관련 진상규명 특별수사팀'은 이날 오전 6시부터 광주경찰청 청장실 등 3곳, 광산경찰서 서장실 등 2곳, 당시 사건 수사지휘 라인에 있던 책임자들의 현재 사무실 등 모두 7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장윤기 사건을 담당했던 광산경찰서 수사팀장 A 경감의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해 수사 지휘부 윗선의 지시나 관여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A 경감은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범행 차량에서 발견된 케이블타이를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고 관련 채증 자료를 삭제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일 구속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장윤기 사건 관련 수사 대상자가 확대되고 다수의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등 수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됨에 따라 기존 특별수사팀을 특별수사단으로 확대했다.
특별수사단은 기존 27명에서 14명이 늘어난 41명 규모로 편성되고 단장에는 오동욱 대전경찰청 수사부장이 임명됐다.
검찰도 전날 장윤기 사건 수사와 관련해 당시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을 증거인멸 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수사 지휘라인이 수사팀의 증거인멸 정황을 알고도 이를 막지 않았는지, 또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에게 압수수색과 구속영장 관련 내용 등 수사 상황이 유출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 서장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 당시 광산경찰서장의 집무실에서 컴퓨터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에도 광산경찰서와 경찰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중요 증거물인 케이블타이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처럼 장윤기 사건을 둘러싼 증거인멸과 공무상비밀누설 의혹에 대해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어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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