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속 시원"... 수준 미달 축협 청문회, 박동희 기자의 '작심 비판'

대한축구협회의 불투명한 행정과 밀실 감독 선임 논란 등을 규명하기 위해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가 총체적 부실을 드러내며 축구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지난 30일 열린 청문회는 핵심 증인들의 대거 불출석 속에서 시작되었으며, 정작 회의장에서는 의원들의 수준 미달 질의와 정치적 공방, 심지어 청문위원과 핵심 증인 간의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까지 포착되며 축구 팬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축구계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겠다던 국회는 오히려 쇄신의 의지조차 없음을 스스로 증명하며 맹탕 청문회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습니다.
박동희 기자의 작심 비판... "프로연맹과 지자체 구단에도 비리"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동희 스포츠 기자는 축구협회 이면에 숨겨진 카르텔과 구조적 비리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박 기자는 "대한축구협회가 1진이라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진"이라며 "여러분들이 보지 못한 암덩어리가 바로 연맹"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프로연맹이 월드컵 기간 중 21개 구단 관계자들을 데리고 7억 원의 경비를 들여 칸쿤 휴양지 등으로 외유성 해외 시찰을 다녀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기자는 이들이 2부 리그 구단 대표들까지 데려간 이유에 대해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진 192명 중 K리그 구단주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라며 "언제든 나에게 표를 줄 수 있는 잠재 고객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지자체 시민구단의 방만 경영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박 기자는 김포FC를 "2100억 원이 들어가는 무허가 백숙집"이라고 비유하면서 "80억 원을 횡령하는 동안 구단주인 시장과 대표이사, 단장 등 아무도 몰랐다"라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박 기자는 수년 전 김포FC 관련 업무를 하던 김포시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비극을 언급하며 "하도 많은 괴롭힘에 시달려 아까운 목숨이 희생됐음에도 축구인들 아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위원들을 향해 "이 무허가 백숙집을 반드시 개선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습니다.
"더 배려해 드려야 하는데"… 국회의원과 증인의 부적절한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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