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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함덕에서 떡볶이 먹는다"…달라진 제주도 해변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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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여름철 제주도 해수욕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생활밀착형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관광단지 인근의 해변에 집중됐던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카페거리와 먹거리·K뷰티 매장이 어우러진 로컬 해변으로 옮겨가고 있다.

11일 외국인 전용 결제 플랫폼 와우패스(WOWPASS)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는 여름철을 맞아 지난달 1일에서 지난 6일까지 제주 주요 해수욕장 인근 상권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함덕해수욕장 인근 상권의 결제액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중문·색달해수욕장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분석에서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각 해수욕장 상권 간의 성격과 성장 속도 차이다. 중문·색달해수욕장은 신라·롯데·하얏트 등 대형 리조트와 국제컨벤션센터·면세점이 집적된 중문관광단지를 끼고 있다.

반면 함덕은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의 해변을 따라 카페·식당·상점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마을 상권으로, 지정 관광단지가 아니다.

두 해변의 성격이 다른 만큼 소비 흐름이 갈리면서 서로 다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대형 관광단지를 낀 중문·색달해수욕장 상권의 외국인 결제액 성장세는 제주 전체 증가율(약 44%)을 밑돌았다. 반면 함덕은 약 68% 증가하며 결제액 규모 기준 1위로 올라섰다.

표선, 곽지, 화순금모래 등 규모가 작은 로컬 해변 상권일수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흐름에 가세했다. 대형 관광 인프라보다 해변을 끼고 형성된 일상 소비 상권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함덕의 부상은 생활밀착형 소비 전반의 동반 성장에서 나왔다. 식당(약 22%)과 편의점(약 38%) 결제는 고르게 성장했고, 식품 결제도 늘었다. 화장품(K뷰티)의 경우 새로운 소비 항목으로 떠올랐다. 함덕 상권의 전체 결제 건수 역시 약 33% 증가해 방문과 소비가 실제로 확대됐음을 입증했다.

식당의 소비에서도 함덕과 중문·색달 두 상권의 색깔은 확연히 갈린다. 중문에서는 회·수산(29%)과 고기·구이(28%)가 양대 메뉴로, 국수(13%), 갈치·생선요리(13%), 치킨(7%) 등이 이어졌다. 제대로 된 한 끼 식사 메뉴가 주를 이뤘다.

반면 함덕에서는 분식(김밥·떡볶이 등)이 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기·구이(22%), 치킨(13%), 갈치·생선요리(8%), 국밥·해장국(8%)이 뒤따랐다. 중문에서 1위를 기록한 회가 함덕에선 3%에 그쳤다.

해변을 거닐며 분식으로 간단히 요기하고, 치킨·국밥을 먹는 일상 같은 먹거리 소비가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오렌지스퀘어 관계자는 "올여름 제주 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대형 관광단지의 해변에서 로컬 해변 상권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보인다"며 "특히 함덕처럼 카페·먹거리·K뷰티가 어우러진 생활밀착형 해변 상권이 외국인 관광객의 새로운 휴양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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