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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구미 신공장서 300㎜ 웨이퍼 생산 시작…"삼전·닉스에 공급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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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SK실트론이 구미 신공장을 최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몰리는 상황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등 고부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300㎜(12인치) 웨이퍼를 생산한다.

SK실트론은 메모리 생산능력(캐파)을 대폭 늘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를 상대로 웨이퍼 공급을 늘릴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이달 초 경북 구미에 2조3000억원 규모의 웨이퍼 신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계약 물량 만큼 순차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부터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다.

SK실트론은 올해 상반기 주요 생산 장비를 반입하고 제품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달 들어 고객사향 300㎜ 웨이퍼 양산 출하에 돌입했다.

웨이퍼는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얇고 둥근 원판으로 최근 수요가 증가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첨단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필수 소재다.

300㎜ 웨이퍼는 기존 200㎜ 웨이퍼에 비해 한장 당 2배 이상 더 많은 칩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SK실트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에 300㎜ 웨이퍼 공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SK실트론의 전체 웨이퍼 생산 물량이 눈에 띄게 증가할 정도로 구미 신공장의 생산능력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의 매출 절반가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시장 확대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00㎜ 웨이퍼 수요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폭 커질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용인 및 호남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을 추진하는 등 팹(공장) 건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웨이퍼는 메모리 업황을 평균 6개월~1년 뒤에 따라가는 후행 산업이다.

메모리 기업들은 칩 생산을 위해 웨이퍼를 확보해 놓는데, 칩 생산량이 많아져 웨이퍼 보유량이 적어지면 추후에 웨이퍼 기업들에 주문을 넣는다.

이에 앞으로 SK실트론이 메모리 기업 뿐만 아니라 AI 시대에 또 다른 수혜 기업이 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메모리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이를 반영해 웨이퍼의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SK그룹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거론되고 있는 SK실트론의 매각 건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SK실트론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SK그룹과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라 웨이퍼 산업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예상과 달리 매각 협상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웨이퍼의 전략적 가치도 빠르게 높아지는 추세"라며 "메모리 기업들의 캐파 증설이 본격화하면 웨이퍼 산업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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